성공과 실패, 믿음과 승리의 비밀은 생각 속에 숨겨져 있다. 그래서 생각은 운명을 바꾸는 열쇠요, 긍정적인 미래로 가는 통로다. 닭이 알을 품으면 병아리가 나오듯이, 선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품으면 복되고, 행복한 열매를 거두게 된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부정정인 생각으로 물들어 있기 때문에 대개 나쁜 방향으로 치우치게 된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생각을 얼마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하는가에 승리의 비밀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현재 자신의 운명에 만족을 못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운명을 좋게 바꾸고 싶어 한다. 운명을 바꿔 부귀도 누리고, 사랑도 받고 싶지만 안타깝게 그 실천방법을 모른다.
명(明)나라의 원요범(袁了凡:1533~1606)은 운명을 바꾸는 방법으로 〈요범사훈(了凡四訓)〉이란 책을 지었다. 원요범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생계를 위해 의학 공부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상수역학(象數易學)'인 '황극경세'에 정통한 공(孔) 노인을 만났다.
"당신은 의학이 아닌 벼슬을 할 운명이다. 초시에서 14등 합격, 그다음 시험은 71등, 마지막 시험에서 9등을 할 것이다." "모년에 공생(貢生)이 되고, 이후 쓰촨성 대윤이 된다. 대윤에 부임 후 3년 반 만에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에서 53세로 생을 마감한다. 안타깝게도 자식은 없다"라는 예언을 들었다.
요범이 10대 후반에 들었던 이 예언은 그가 관직생활을 할수록 신기하게도 모두 다 들어맞았다. 그래서 그는 나아가고 물러남, 더디고 빠름이 운명이라 확신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매사를 담담하게 대하는 소극적 운명론자가 됐다.
원요범이 37세가 되던 1569년에 우연히 남경 서하산(棲霞山)에서, 운곡선사와 토론하면서 운명은 바뀔 수 있다고 확신을 한다. 가르침의 핵심은 "당장 생각과 습관을 바꿀 것"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었다. 크게 깨달은 원요범은 '학해(學海)'란 호를 '요범(了凡)'으로 바꾼다. 즉 "평범하게 삶을 끝마친다"는 뜻이다. 요범은 그 이후, 생각을 맑게 하며 공덕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면 꿈이 달라진다고 했다. 마음을 닦으면 꿈이 변하고, 이로써 운명이 바뀌기 시작함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팔자를 고치기 위해 3천 가지 공덕을 쌓기로 결심하고, 장부를 만들어 선행을 할 때마다 기록했다. 공직자의 특권으로 세금을 낮춰 사람들에게 혜택을 베풀었다.
요범은 이러한 정신수양과 공덕으로 인하여 일찍이 공 노인이 예언했던 53세라는 운명적 한계를 훨씬 넘어 74세까지 천수를 누렸고, 훌륭한 자식까지 얻었다.
이 <요범사훈>의 핵심은 공덕을 쌓아 운명을 바꾼다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팔자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공덕(적선)을 쌓는 일이 아닐까.
김덕권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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