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병고 개의치 않은 교화열정
교화활동·보시 꽃피워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일생을 교화에 대한 열정으로 꽃 피웠던 목타원 이수현(木陀圓 李壽現) 정사가 20일 원병원에서 열반했다.

목타원 정사는 박제권 종사의 추천으로 원기56년 출가하여 서울수도원 주사, 군산·월명·평택·사직·서이리교당 교무를 역임하고 원기98년 정년퇴직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일평생 병마와 싸우면서도 교단에 대한 투철한 신성과 교화자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아 임하는 곳마다 대중으로부터 진실 되고 후덕한 스승으로 칭송받았다. 또한 퇴임 후에는 끊임없는 기도적공과 경전연마로 생사해탈 공부를 하면서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말년 봉사활동으로 복을 쌓은 대공심가였다. 하지만 뒤늦게 뇌종양이 발견돼 치료에 정성을 다했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열반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목타원 정사는 평생 모진 병고를 겪으면서도 휴무 한 번 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천직의 길을 쉼 없이 달려온 참으로 장한 도반이다"고 회고하며 "이제 교화현장에서 지친 심신 청정무애한 저 법계에서 편히 쉬었다가 돌아오는 세상에는 건강한 심신으로 다시 와 숙세에 세운 포부와 경륜을 맘껏 펼치는 도인이 되라"고 심축했다. 또한 21일 추모담에서는 "'응무소주 행어보시'의 공부인이며, 무외시(無畏施)의 마음을 쓰는 도인이었다"고 축원했다.

신창원교당 이인경 교무는 "목타원 스승은 항상 약자, 배우지 못한 자, 가난하고 외로운 자를 돌봐주고 세정을 살폈다. 쓸모없는 사람이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교화했으며 언행일치에도 어긋남이 없었다"며 6년간 서이리교당에서 모셨던 스승의 심법을 전했다.

전무출신 대표 고사에서는 조효경 교무가 "목타원 정사는 유머가 풍부했고,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등 못 다루는 악기가 없어 가는 곳마다 노래하는 자리를 만들어준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목타원 정사의 세수는 70세, 법랍은 51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4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치렀다. 종재식은 7월7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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