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호 대표이사 대안 교육 관심
대구한울안중학교 설립 탄력

▲ 네네치킨 현철호 대표이사가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에게 한울안중학교 설립 기금으로 20억원을 전달했다.
다양한 사회공헌과 교육사업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혜인식품 네네치킨이 17일 학교법인 삼동학교와 협약, 대구한울안중학교 설립후원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원기94년에 이은 네네치킨의 두 번째 후원으로,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대구 달성군 소재 한울안중학교를 설립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협약·후원금 전달식은 17일 네네치킨 본사인 창동과 가까운 상계교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네네치킨 현철호 대표이사는 "성지송학중학교를 통해 원불교의 대안교육을 알게 됐고 전국의 대안학교들에 감동을 받았다"며 회고했다. 당시 아들이 성지송학중을 졸업한 것을 계기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특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대안교육을 위해 4억원을 희사한 바 있다.

이후 대구경북교구 내 학교법인 삼동학원에서 그 뜻을 살려 중학교 설립을 준비해오던 차, 추진과정 중 경제적인 어려움을 전해들은 현 대표이사가 다시 20억을 후원하게 된 것이다.

그는 "이번 후원은 네네치킨의 1200점주들과 소비자들이 마련해준 금액이며, 나는 이를 전하는 전달자일 뿐이다"며 공로를 함께 나눴다. 네네치킨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꼽히며, 긍정적인 사고를 담은 <행복합니다>, <해피주니어> 발행, 전국 도서관 보급 등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 자리에서 삼동학원 이사장 김도심 대구경북교구장은 "원불교가 우리사회 대안교육 분야의 방향을 제시하며 앞장서온 만큼 좋은 뜻에 동조해주는 은혜를 받게 됐다"며 "대구한울안중학교를 대안교육의 모델로 키워, 네네치킨과 현철호 대표가 보여준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원기83년 경주화랑고등학교를 개교, 대한민국 대안학교 1세대로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연 학교법인 삼동학원은 이번 후원으로 대구한울안중학교 설립의 꿈을 한껏 앞당겼다.

한편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지동길 21에 설립될 한울안중학교는 60여명 정원모집 예정이다. 총 40여억원의 설립 비용 중 네네치킨의 후원으로 절반 이상이 모였으며, 5월말 기공, 8월말 준공에 이어 원기102년 3월 입학과 함께 개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