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국수나눔 자긍심 느껴

6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만난 여의도교당 이승오 교도는 가장 힘이 많이 든다는 국수 삶기를 맡았다. 바람도 통하지 않는 빨간밥차 트럭 안에서 땀을 비오듯 흘리던 이 교도는 "차 위에서 하니 신선놀음 같아 즐겁기만 하다"는 농담으로 소감을 전했다.

원기98년 국수나눔 첫해부터 동참한 이승오 교도는 "바쁜 와중에 함께 팔 걷어부치고 달려와준 여의도교당 교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며 공을 돌렸다. 그는 "봉공활동에서도 역시 사람 동원이 가장 어려운데, 현충원 국수나눔은 점점 봉사자들이 많아져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고 밝혔다.

현충원 국수나눔에 대해 "원불교가 시민들과 만나며 교단을 알릴 수 있는 대중공양이자 공휴일에 진행되어 많은 교도들이 참여할 수 있어 의의가 크다"며 "누구든 한 번 참여해 보면 신앙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봉공인으로서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적극 추천했다.

올해로 7년째 여의도교당 봉공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10월 감찰원 특별미행상에 이어 11월 서울봉공회자원봉사자축제에서도 서울봉공회장상을 수상한 자타공인 무아봉공의 산증인이다.

그는 "여의도교당은 서울역 노숙인 밥차 봉사와 함께 한국보육원, 등촌복지관, 수락산시립노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여의도교당은 많은 분들이 함께 해줘 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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