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원불교 경산종법사 페이지를 '좋아요'하면 매주 업데이트 되는 법문과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2000년 말부터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라는 인터넷 광고기법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업이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해 누리꾼들이 정보를 접하고 이메일이나 자신의 블로그, 카페 등의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콘텐츠를 퍼뜨리는 방식으로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하여 바이럴 마케팅이라 불린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SNS마케팅이라는 분야가 생길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처음 SNS는 좋은 글이나 이미지, 유머 등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콘텐츠에 기업홍보 내용을 살짝 집어넣었다. 이는 사람들이 흥미를 보일만한 일반적인 콘텐츠에 홍보할 내용을 얹어가는 소극적인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직접 기업이미지 또는 홍보하고자 하는 내용을 동영상, 이미지, 카드뉴스 등 사람들의 흥미를 바로 끌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여 퍼뜨리는 적극적인 형태로 발전했다.

이렇듯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동안 중독성과 유해콘텐츠에 대한 무분별한 노출 등의 부작용을 이유로 미디어에 부정적이던 종교계에서도 SNS를 적절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천주교에서는 2011년 교황이 직접 담화문을 통해 급격한 문화적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뉴미디어를 현명하게 사용할 것과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불교에서는 2015년 사이버포교 활성화를 위해 IT전문가와 전문포교사 150명을 회원으로 대한불교SNS전법단을 발족했다. 기독교 역시 여러 선교단체에서 다양한 SNS선교전략을 연구하고 결과물을 출판물, 학술논문 등으로 내놓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우리 교단도 SNS교화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몇 년전에는 활발한 SNS활동을 한 재가출가 교도들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열었으며, 올해 신년하례에서는 종법사가 직접 SNS를 이용해 법문을 통한 교화에 나설 것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현재 대표적인 교단내 SNS활동으로는 페이스북 경산종법사페이지로 매주 법문과 사진이 올라가고 있으며, 원불교는치킨먹어도됨 페이지에는 원불교와 관련된 교리, 역사, 소식 등이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콘텐츠로 제공되고 있다.

또 언론매체인 〈원불교신문〉도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교단의 크고작은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해주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에서는 박원중 교무의 365일 기도문이 매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또한 원포털에는 컷그림, 바탕화면 외에도 매월 기도문과 마음공부이야기, 성지사진 등이 정기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 콘텐츠들은 모두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공유가 가능하다.

교정원에서는 페이스북 원불교계정을 통해 교단의 주요행사와 다른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전해지는 원불교 소식들을 공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원불교를 팔로잉하면 다양한 원불교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으며, 본인의 게시물에 원불교를 태그하면 반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전할 수도 있다.

앞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활발하게 활동해 SNS교화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 김신관 교무/교화훈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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