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 원불교학과 고원국 교무
교구 교화비·교금 분석 실마리

"전무출신의 정체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제도화되고 각종 규정으로 명문화됐으나, 훨씬 다양해지고 모호해졌다."

원불교정책연구소 제10차 혁신세미나에서 전무출신 정체성의 주요 변인(變因)을 언급한 고원국 교무. 그는 원기53년 전무출신 규정 제정이후 13차례의 개정 과정을 통해 논란의 핵심에 있었던 키워드를 뽑아냈다. 공동체생활, 공부와 사업, 결혼, 급여, 품과, 겸직 등 6개의 키워드 외에 정체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통찰한 그는 "전무출신 사기저하 요인 1순위는 일과 공부의 부조화로 전무출신 77.2%가 지쳐있고 무력감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전무출신 제도개선을 위한 필요조건의 하나로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들었다.

그는 "전무출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우선 순위를 보면 1위가 용금문제(23.1%)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식과 용금을 전격 개선하고, 급료 호봉제 도입과 겸직금지 및 제한조항 삭제, 친목후생 후원단체통합 운영 등을 제시했다.

그는 '원기100년 전체교구 지출액 비율'과 '교구 인건비 관련 지출', '교구 교화비·교금 분석'을 통해 용금제도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다. 15개 교구를 3그룹으로 나눠 법회출석자 교도수에 비례한 지출액을 산정한 그는 "결과적으로 교구장에게 용금책정권을 부여하고, 각 지출의 계수와 항목 조정을 통해 현재 예산 규모로도 용금제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법회출석자 교도수에 비례한 교구별 지출액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룹별 1인당 인건비 관련 경비 차이는 크지 않음을 제기해, 각 교구별 인건비 관련 지출에 대한 세심한 지도 감독이 필요하다는 여지를 남겨뒀다. 그는 '원기100년 교구교화비·교금 분석' 자료을 통한 세부 과목들도 비교분석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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