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경영 성과제 정착에 주력
교정원 역점사업 톺아보기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 이후 제자들과 함께 정관평을 간척하며 영육쌍전(靈肉雙全)·이사병행(理事竝行)의 정신을 후세에 전해줬다. 이런 교단의 전통은 공부만 독공하는 수행인이 아니라 이사를 아우르는 유용한 사람,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도록 이끌고 있다.

재정산업부의 총부사업기관 원창 육성은 크게 ▷경영 성과제 정착 ▷사업기관의 선택과 집중 ▷인재양성 ▷원창 사업기관 기금운용 증대 ▷원불교100주년기념관 신축을 꼽을 수 있다.

경영 성과제 정착은 목표관리제(월별 결산회의), 사업기관 내 순환인사(산업국 교육시스템 구축), 자문위원회 역할 강화다. 월별 결산회의는 각 사업부별로 성과를 점검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높이겠다는 의지이고, 순환인사는 각 사업부만의 이익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원창'사업기관이라는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런 방침에 따라 신입 직원(교역자)은 산업국에서 근무하며 공부한 뒤 전문 사업장으로 인사를 놓을 방침이다.

자문위원회 역할 강화는 어느 분야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재가 전문 경영인들을 발굴해 자문위원으로 위촉,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혜안을 얻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자문위원회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자문위원을 발굴해 더 넓은 사업의 스펙트럼을 갖자는 의미다.

사업기관의 선택과 집중은 장례·장묘사업육성, 교단 내 식품·외식산업 인프라 구축, 운영사업부 통합서비스망 구축, 의료·제약산업정비 및 육성이다.

특히 장례·장묘사업 육성은 기존 익산, 전주, 광주, 안산에 이어 화성연세한국장례식장 인수와 서울, 인천, 부산, 대구, 울산광역시에 거점을 확보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더불어 대전권은 현재 교단 부동산이 있는 가수원동 부지를 활용해 장례식장을 계획 중이다.

식품·외식산업부는 원창 사업기관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크다. 3년 전 웰푸드와 식품사업부를 통합해 식품사업부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에 교단 내부의 재화는 교단으로 순환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교립학교나 병원, 복지시설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내부 시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원불교 통합 식품산업 온라인 판매망 구축, 식품산업군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운영사업부 통합서비스망 구축은 보험·의료기·종합상사, 자동차대여사업부를 총괄적으로 운영해 영업망을 넓히고, 정보를 공유하자는 것이다.

의료·제약산업정비 및 육성은 한약업, 한의원 등의 활로를 모색하고, 원광제약의 경우에는 서북권에 집중돼 있는 영업권을 동부권(경상권)으로 영업망을 확충해 전국단위 판매망을 구축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재정산업국 산업국 김도중 교무는 "현재 총부사업기관 원창에는 11개 사업부가 운용 중이다"며 "각 사업체별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을 중심으로 상반기에는 회계교육, 후반기에는 조직운용 및 관리강화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무는 "경영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학습조직을 만들어 정보공유와 현장 밀착형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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