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훈련원서 강원교구 대법회
경산종법사, 베풂 세가지 제시

▲ 강원교구 대법회에서 경산종법사는 부처가 되는 삼대력 공부 법문으로 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을 훈증했다. 이날 강릉교당 김인향 교도의 감상담도 이어졌다.
경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강원교구 대법회가 17일 우인훈련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8월 강원교구청 신축기공, 10월 우인훈련원 대각전 봉불 등을 앞둔 강원교구는 경산종법사 배알을 통해 교화 의지를 다졌다. 경산종법사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는 산천이 많아 수도하는 청정지역이며, 도인들이 많이 나온다"며 부처가 되는 삼대력으로 '해탈, 대각, 자비'를 당부했다.

쉽지 않은 교화 현실 속에서도 강원교구는 군교화의 중심이자 주인으로 역할해왔다. 5·6급지 교당이 많고, 교당 간 거리가 멀다는 한계에도 불구, 합동법회 및 체육대회와 재가교역자훈련 등 자리를 늘려 단합력과 함께 교화 의지를 키우고 있다.

이번 대법회는 신축을 계획 중인 강원교구청이 최근 춘천시로부터 최종 건축 승인을 받은 뒤 이뤄져 의의가 깊다. 31년만에 새 도량을 짓는 교구청은 현재 업체 선정 중으로 8월 중 기공식을 예정하고 있다.

이날 설법에서 경산종법사는 "부처는 멀리 있지 않다. 내 마음을 잘 사용하면 내가 부처가 된다. 누구나 부처 마음 종자를 다 가지고 있다"며 "똑같은 마음을 가졌는데 범부중생은 괴로운 쪽으로 마음을 사용하고, 부처는 가치 있는 쪽으로 마음을 사용하니 부처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처가 되는 삼대력으로 '욕심에서 벗어난 해탈'과 '호기심을 키워낸 지혜의 대각', '주고받으며 덕풍을 불리는 자비'를 당부했다. 특히 경산종법사는 자비에 대해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도록 베풀고, 그 사람이 진급할 수 있도록 베풀며, 상대가 어려울 때 베풀라'는 세 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대법회는 훈증훈련 중인 원불교학과 1학년 학생들의 노래 공연으로 시작됐고, 조용균 강원교구 교의회의장의 법어봉독, 강릉교당 김인향 교도의 감상담으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13면

이 자리에는 김인경 수위단상임중앙, 김덕관 강원교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했으며, 우인훈련원을 희사한 김정상 교무와 김지성 정토도 함께 했다.

경산종법사는 이날 대법회에 참석한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염주를 선물했고, 원불교학과 학생들의 훈증훈련을 마친 후, 춘천시 온의동의 강원교구청 신축부지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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