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8-23 15:00 (금)
자연치유…마음도 쉼이 필요하다
자연치유…마음도 쉼이 필요하다
  • 안세명 기자
  • 승인 2016.07.22
  • 호수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으로 몸과 마음이 온전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건강한 몸과 행복한 마음은 현대인들이 바라는 전부다.
자연과 함께하는 명상, 기도, 건강식, 습관다이어트 등 지혜로운 대안들이 어우러진 원불교 훈련원은 바쁜 일상을 멈추고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평온의 쉼터다. 대표적 친환경 명소인 하섬해상훈련원, 배내청소년훈련원, 만덕산훈련원을 미리 찾았다. 

▲ 부안교당 교도들이 하섬해상훈련원 해안둘레길 순례를 마치고 변산의 낙조를 바라보며 명상훈련에 젖었다. 하섬훈련원은 매주 교도 정기훈련을 진행한다.
무문관 도량 하섬해상훈련원

'산과 바다 어디로 갈까?' 이런 고민을 함께 해결해주는 곳이 바로 하섬해상훈련원이다.

원기4년, 정산종사 봉래산 쌍선봉에 기도터를 정하고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이 원만히 실현되길 기도하며 대정력을 쌓아갈 무렵, 서해에 떠 있는 큰 연잎같은 섬을 보고 새우 하(蝦)자를 연꽃 하(荷)로 고쳐 부르게 했다. 이것이 오늘날 연꽃섬 하섬(荷島)이다.

부안 변산 성천항에서 1㎞ 남짓한 하섬은 물때만 맞춘다면 걸어서도 내왕할 수 있다. 훈련원의 10인승 연꽃호를 직접 운행하는 이성관 원장과 장은중 교무의 시원한 웃음도 하섬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다.

이 원장은 "훈련인들은 자신의 가장 절실한 삶의 문제를 '한줄 기원문'으로 작성하면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며 "목탁소리에 맞춰 해안순례길을 걷고, 영주와 기도문을 독송할 때 업장소멸과 서원반조를 체험하게 된다"고 강렬한 신앙체험을 소개했다.

하섬훈련원에서는 해수욕은 물론 바지락, 조개, 고동줍기, 대나무 베기 도량관리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중심으로 자연과 마음공부의 일체감을 맛보게 한다. 110,346㎡의 부지가 그리 크지 않은 섬이지만 일원상처럼 둥근 둘레길을 갖은 것도 하섬만의 장점이다.

1박2일 프로그램의 백미는 4인1조로 구성된 선객들이 각자의 서원문을 풍등에 적고 기도문을 바다 위로 날리는 장면이다. 풍등의 불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기원식은 계속된다. 또한 교리강좌는 〈정전〉 심고와 기도장을 통해 기도의 위력을 일깨운다. 이 원장은 "'자력은 타력의 근본이 되고, 타력은 자력의 근본이 된다'는 대종사의 말씀에 몸부림 쳐봐야 한다"며 "자신할 만한 법신불 사은의 은혜와 위력을 체감하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고 있다"고 경계를 당해 끝까지 기도생활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교단 유일의 해상훈련도량인 하섬은 교사적으로도 매우 의미가 심장하다. 7대교서 결집지인 동시에 〈정전대의〉와 〈원불교교서〉 편수도량이며, 유적 12호인 정화사 터와 13호인 종각집, 교서결집을 기념한 원음대도 제법지 하섬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물, 불, 바람의 삼륜 원리를 이용해 조성된 전통한옥건물 연화정은 동쪽의 쌍선봉을, 연화실 토굴에서는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으며, 토굴형태의 목조건물인 사은관에서는 서해낙조까지 볼 수 있다. 유적 14호 은생수는 대산종사가 제자들의 신성을 시험한 곳이기도 하다. 무문관 치유도량인 하섬훈련원은 매주 교도정기훈련을 진행한다. 063-582-8932
▲ 배내훈련원 숲속학교 참가 학생들이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로 작은집 짓기에 여념이 없다.
배내청소년훈련원 숲속학교, 휴명상

천일기도만 어느덧 10번째. 8월7일, 1만일 기도결제에 들어가는 배내청소년훈련원은 28년 동안 음력 보름기도와 천일기도를 쉬지 않는 훈련승지, 기도승지, 정진적공승지다.

해발 1000m 고지가 넘는 영남 알프스. 가지산, 신불산 등 7개의 산에 둘러 쌓여 있는 배내훈련원은 매년 여름 숲속학교와 휴명상, 교도정기훈련과, 새삶훈련 등 창의적 훈련프로그램을 선도하고 있다. 폭염이 극심한 올해에는 이곳에서 '쉼의 여유와 지혜'를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성연 원장은 "향타원 종사는 '어머니 뱃속에서 아기가 태어나듯, 이 곳 배내는 부처님 뱃속이다'고 말씀하셨다"며 "이곳에 다녀간 사람들은 모두가 부처로서 마음이 변화되는 기연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한다. 365일 마르지 않는 계곡의 물처럼, 염불소리와 기도가 끊이지 않는 적공도량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훈련원과 교당 기능의 병행을 강조했다.

'자연권 활동 수련원'으로 인가 받는 배내훈련원은 활엽수 중심의 사계절이 분명한 산세와 시원한 계곡을 끼고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다. 숲명상을 비롯한 소리·나무명상 등 20여 개의 명상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자연그림, 자연공예, 천연염색, 숲속 작은집 만들기, 새집 만들기, 별자리 바라보기, 테라피, 음악치유 등 놀이를 통한 마음공부로 훈련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인기 많은 '숲속 작은집 만들기'는 3시간이 소요되며, 기본 교육을 받은 후 조별로 숲속에서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용, 지붕과 벽체재료를 주변에서 채취해 집을 만든다. '자연그림'은 수련원 일대에 떨어진 자연물을 수집해 채색하는 프로그램이다. 90분부터 20분까지 다양한 과정들과 함께 올해에는 별자리 보기와 오리엔티어링 도입을 통해 숲속학교가 더욱 풍요로워졌다.

숲속학교는 7월27일~29일, 휴명상은 8월26일~28일에 진행된다. 052-254-1037
▲ 만덕산훈련원 선객들이 마음 바라보기 명상과 산림욕 체험으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시선 활선장, 만덕산훈련원

일원상 강의와 사상선(事上禪) 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만덕산훈련원은 최근 친환경 훈련도량으로 변화를 더해가고 있다. 10일간의 하선은 '내가 부처임을 확인하자'는 정진의 선풍 속에 사람답고 건강한 활력을 찾아가는 '웰에이징(well-aging)' 프로그램이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양태홍 원장은 "일상의 수레바퀴를 잠시 멈추어 밤하늘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만덕산이다"며 "맑은 공기와 비옥한 풍토로 조성된 편백과 삼나무숲 등이 신경의 안정과 피로회복, 혈액의 정화작용에 효과가 탁월해 치유의 명지로 자리할 것이다. 또한 전북 4대성지 순례길 조성사업 일환으로 야외법당을 정비했고, 후박나무 꽃향기 축제도 부활됐다"고 고무된 심경을 전했다.

양 원장은 "사상선 시간을 더 강화한 것이 이번 하선과 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며 "육신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 마음 다스리는 힘을 키울 수 있으며, 본래 나를 바라보는 힘이 강화된다"고 만덕산훈련원만의 무시선 훈련 정통성을 고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KCRP의 이웃종교스테이 '휴 그리고 깨달음'이 2박3일간 진행된다. 시간대별 삼림욕 산책과 족욕, 풍욕, 삼매욕, 법욕, 일광욕 등 자연치유가 병행하는 등 만덕산엔 콘텐츠가 즐비하다. 이웃종교스테이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훈련비가 전액 지원된다.

또한 만덕산훈련원에는 성수환경농업(황토방)에서 토마토와 쌈상추, 치커리 등 다양한 유기농 야채를 직접 기르고, 따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자연이 주는 선물의 고마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도 만덕산에서만 누릴 수 있다.

이번 하선에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선객들에게 기대감을 준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백숲 산책, 물놀이, 1분선, 일기쓰기, 춤과 노래의 공연기획, 법종치기, 생각하게 하는 영화감상, 빙수만들기, 나만의 일원상 만들기, 손가락 염주만들기, 마음알아차리기, 동영상과 사진편집, 사물놀이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매우 유익하다. 초선 100주년 기념사업인 종박물관 건립도 차츰 기운을 타고 있다. 현재까지 9개의 범종과 다양한 경종이 만덕산성지에 기증됐고, 그 유래와 사용내역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훈련원 로비에 전시돼 있어 누구나 타종체험을 할 수 있다.

하선은 7월31일~8월6일, 휴 그리고 깨달음은 8월12일~14일, 교도정기훈련은 매주 진행된다. 063-433-3611

휴가철을 앞두고 매스컴에서는 경제적이고 실속 있는 여행정보를 수없이 쏟아내고 있다. 누구나 편안하고 여유 있는 휴식을 통해 새로운 힘을 충전해 일상에서 더욱 행복한 삶을 맞이하길 바란다. 이에 본지는 교단 내 전국훈련원에서 시행하는 각종 훈련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주 훈련원 프로그램 소개
2주 청소년 희망캠프 미리 가보기
3주 자연과 함께 하는 훈련
4주 신선한 훈련 프로그램을 여는 단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