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하선, 사상선 몰입
'원만한 마음으로 돌리는 공부'

만덕산 하선에 참여한 임도근 교도는 입교 4개월 차, 그야말로 신입교도다.

원불교청년회 정기훈련에서 선요가 수업을 열심히 따라하는 열공생을 눈여겨 봐둔 이원우 교무의 권유로 만덕산 하선에 임하게 됐다. 이런 사연으로 넉 달이 채 안 되는 시간동안 두 번째 훈련을 나고 있는 그다.

"만덕산 하선은 심도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일정과 비용, 내용 등에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는 그는 "훈련비 일부는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고백한다. 하여 훈련 이틀 전부터 훈련원에서 사전 준비 작업을 도와 하선에 임했다.

"개인적으로 일원상진리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기대된다"는 그는 4개월 동안 암송해왔던 일원상서원문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금쪽 같이 생각한다. 만덕산 훈련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사상선 얘기가 나오자 그는 '덥고 힘든 마음이 불쑥 올라온다'며 웃음을 짓는다. 그는 "순간에 몰입하고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일이 깨끗하게 마무리됐다"며 "사상선은 몰입해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인 것 같다. 힘든 일도 밝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상을 전했다.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특별히 유념하고 있는 공부거리가 있다. "스스로를 과시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그는 "아만심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에게 약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아만심을 알아차리고, 다시 원만한 마음으로 돌릴 수 있도록 유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체의학을 전공하기 위해 대학원에 등록한 그는 "전공분야를 교법과 접목해 주변에서 병고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깊은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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