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와 관련된 뉴스, 동영상이 인터넷에 끊임없이 올라오면서 그 관심을 더욱 키워나갔다. 또 공식적으로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몇몇 지역에서는 포켓몬고를 이용한 관광객 유치까지 나서는 등 그 열기가 뜨겁다.
포켓몬고는 증강현실(AR) 기능을 위성항법시스템(GPS), 구글 지도와 결합시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켓몬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기반이 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에 가상의 이미지나 정보를 덧입혀 보여주는 기술로, 포켓몬은 이 기술을 이용해 실사 화면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준다. 게임은 구글 지도와 GPS를 기반으로 하므로 거주하는 국가와 지역, 이동 경로 등이 게임에 그대로 적용된다.
포켓몬고 게임은 7월6일부터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독일, 영국 등에서 출시된 후 큰 돌풍을 일으켰다. 우리나라는 포켓몬고 출시 제외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강원도 속초,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속초행 버스가 매진되는 등 엄청난 열풍이 일어났다.
큰 이슈로 떠오른 '포켓몬고' 게임을 만든 곳은 다름아닌 일본의 닌텐도라는 유명한 회사다. TV를 연결한 닌텐도 게임기와 슈퍼마리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했으나,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주춤했다. 모바일 게임에 밀려 닌텐도 게임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닌텐도는 '포켓몬고'를 통해 다시 부활했다.
전문가들은 닌텐도의 부활은 '증강현실' 기술을 게임에 접목시켜 성공한 것이 아니라 증강현실 게임에 '포켓몬스터'라는 콘텐츠를 접목시킨 데 있다고 말한다. 이미 몇몇 게임으로도 출시된 적이 있지만, '증강현실' 기술로 게임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세계 속에 실제 내가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1996년 닌텐도의 콘솔게임으로 시작한 포켓몬스터는 이후 20여 년간 꾸준히 151개의 캐릭터가 700여 개로 확장, 2억장 이상의 게임팩 판매, 19편의 극장판을 포함한 928화의 애니메이션 방영, 만화책, 카드게임, 피규어 제작 등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수 콘텐츠이다.
포켓몬스터가 쌓아온 20년의 내공은 포켓몬스터를 단순한 게임, 만화, 또는 영화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만들었고, 어릴때 즐기던 캐릭터에 대한 향수는 사람들을 게임으로 불러모았다. 그리고, 포켓몬고 게이머들의 대부분이 20~30대라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포켓몬스터의 중심에는 캐릭터가 있다. 주인공(한지우,한국판)과 조력자(피카츄)가 친구들 또는 라이벌과 함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결하는 구도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캐릭터들이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는 동력이 되고, 꾸준히 유지되는 생명력이 된다.
교단에서도 백년이후 교화를 위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다. 교단적으로는 해마다 동영상공모전, 교화교재공모전, 문화상품 공모전 등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킬러콘텐츠의 주인공이 될만한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과거 검정치마, 흰저고리의 교무님을 이미지화한 상품도 있었고, 최근에는 레고 교무님 캐릭터, 구인선진캐릭터를 활용한 교재 등의 콘텐츠들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캐릭터 자체보다는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에 더 비중을 두었다. 이제는 캐릭터 개발에도 힘을 쏟아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최근 교단내에서도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어 활발한 활동을 한 예가 있다. 소태산대종사, 개벽이, 사은교무 일명 개벽삼총사다.
각종 기념품과 홍보물, 피규어로도 제작되어 백주년과 관련된 곳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누비며 백주년기념대회의 주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청소년국에서는 올해 청소년교화교재공모전에 특별히 원불교 청소년 캐릭터 부문을 추가했다.
다양한 원불교 캐릭터가 많이 등장해 개벽삼총사의 뒤를 이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교화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신관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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