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타원 유청정월 대호법 열반
감사와 무아봉공의 삶 정진

크고 작은 불사에 정성을 모으는 무아봉공의 실천행으로 정법 수행의 길을 정진해온 순타원 유청정월(舜陀圓 柳淸正月) 대호법이 8일 오전4시 아산병원에서 열반했다.

감사생활과 무아봉공의 삶으로 정진해온 순타원 대호법은 온후한 성품으로 평소 남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삶을 살아왔다.

원기53년 종로교당에 입교해 새로 생긴 신촌교당으로 옮겨 신앙 수행하다, 원기59년 작은 교당 터와 집터로 마련한 대지를 맞바꿔 지금의 신촌교당 신축의 초석을 다졌다. 중앙·단장·봉공회장·운수회장·교도부회장 등 교당의 주인으로 활동하며 교당발전에 전력했다.

또한 자녀들의 회갑선물을 성금으로 모아 태백교당 창립 합력, 담양교당 신축 합력, 도곡교당 어린이집 부지와 차량 희사 등 국내외 교당 건립에도 인연 닿는 대로 합력하며 소태산대종사탄생100주년 기념성업봉찬사업에도 아낌없이 희사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순타원 대호법은 상봉하솔의 법도 있는 가정을 가꾸고 일구월심 기도정성으로 가족의 안위와 행복을 지켜낸 참으로 신심 깊은 수행인이었다"며 "한결같은 신앙심과 공부심으로 일생을 과묵하고 성실하게 살았기에, 제생의세의 공도자로 우뚝 솟아 대호법을 이뤘다"고 심축했다. 경산종법사는 "순타원 대호법은 자녀들에게도 검약생활과 이소성대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지도하고 보은 봉공에 솔선수범하는 공도정신을 일깨웠다"며 "교단 창립 불사에 수많은 공덕의 손길이 미치었으니 이제 교단 만대의 호법주로 우뚝 선 그 정신을 후진들이 이어받아 일원회상 발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순타원 대호법의 세수는 90세, 법랍 48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에 해당돼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9월25일 오후4시 신촌교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