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서면교당 마음공부방

▲ 지난 7월 사직고에서 원학습코칭 3회기 강의를 실시하고 현재 후속 작업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울산교구 서면교당(교무 유법원)의 마음공부방이 활성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10여 년 전부터 시작된 방언회 공부방이 현재는 유치원 자모 공부방, 금명여고, 중앙여고, 양운고, 전자공고, 유학원, 화명동 주부공부방 7개로 확대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교당에서 일요일 법회를 마치고 2시~5시까지 7~8명의 교도 위주로 진행됐다. 점차 소문이 나면서 외부에서 교사를 포함한 비교도들이 참여하게 됐는데 그 교사들이 공부가 깊어지면서 입교도 하고 각자 학교에서 공부방도 만들었다.

오랫동안 공부하다보니 이제는 자기 성장 공부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기장고등학교에서는 서면교당 이혜인 교도가 원기97년~100년까지 주로 마음일기 기재, 문집 만들기 등의 마음공부 활동을 진행했다. 수업 시간을 활용한 수행평가, 자발적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동아리 형태 등으로 실시했다.

이런 활동들을 금명여자고등학교에서는 서면교당 공도선 교도가 원기97~100년까지 주로 동아리 형태로 매년 꾸준히 진행했다. 특히 금명여자고등학교에서는 원기99년부터 2년 동안 1,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감사노트 쓰기'를 실시했다. 하루에 5건 이상의 감사한 일을 적고 매주 월요일 각 학급에서 발표하고 소감을 나누는 활동이다.

올해는 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이혜인 교사가 40여 명, 사직고에서 박현숙 교사가 30여 명의 희망자를 대상으로 원학습코칭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내성고등학교에서는 공도선 교도가 진로시간을 활용한 감사노트 쓰기 활동을, 해동초등학교에서는 노혜은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공부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이들 방언회 공부방 교사들은 원불교 용심법을 학생들에게 확대시키기 위한 더 효율적인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올해 연구소도 열었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에 오피스텔을 빌려서 '연구소 더마음'을 열고 공부 중이다. 이 마음을 모아서 지난 2월에는 공부방 단장 6명이 원학습코칭 지도자 연수도 다녀왔다. 연수가 끝난 직후 매주 목요일마다 모여서 스터디를 했고 드디어 지난 7월11일~13일, 처음으로 사직고에서 원학습코칭 3회기를 실시하고 좋은 반응도 얻었다.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서 그 때는 자신에게 태풍 같던 시련들도 어느 새 실바람이 된 듯 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볼 때 이들은 절로 힘이 난다고 한다. 이렇게 교사들은 각자의 학교 현장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살려내는 일은 내 공부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바로 내 공부길 잡아가는 일. 그게 바로 원불교가 점점 젊어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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