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200회…봉사는 자신 위한 것
헌혈 통한 이웃사랑 실천

11일 원광고등학교 정문에는 송효성(호적명 태규) 교장을 위한 현수막이 걸렸다. 이것은 익산철인클럽회원들과 대한적십자헌혈봉사회에서 송 교장의 헌혈 200회를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방과 후 수업을 나온 학생들의 박수 속에 게재됐다.

송 교장의 헌혈은 2001년 학교를 찾아온 헌혈 버스에서 시작됐다. 그는 늘 '봉사는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다'는 격언을 떠올리며 헌혈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원기93년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에 사후 장기 기증을 서약해 또 다른 이웃사랑의 모범을 보이기도 한 그는 "가족들과 주변의 지인 및 동호인들에게도 헌혈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함께 하고 있다"며 "꾸준한 건강관리로 헌혈의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목표인 500회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재직 중인 원광고등학교는 대한적십자사와 '헌혈로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학교-희망풍차' 업무 협약을 맺었다. 매 학기마다 정기적으로 학생들의 단체 헌혈을 진행하고, 참여한 학생들 중 자발적으로 헌혈 증서를 기부 받아 교정원 공익복지부에 기증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이웃사랑과 봉사 정신을 고양시키며 해마다 최다 헌혈자를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헌혈 장려에 앞장서고 있는 송 교장의 취지를 따라 그의 아들, 딸 또한 각각 87회, 61회의 헌혈을 기록한 다헌혈자 가족이다.

원무이면서 궁동교당 교도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헌혈이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격주 금요일마다 헌혈을 하고 있다"며 "이틀의 휴식을 취한 후 일요일엔 100km 울트라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에 출전해 지금까지 100여 차례를 완주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2013년 10월에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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