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 엮음모시는사람들·값 30,000원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과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가 기획한 신간도서 <원불교 구인선진 개벽을 열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소태산 대종사를 도와 교단 창립과 발전의 초석을 다진 아홉 제자, 일산 이재철(1891~1943), 이산 이순순(1879~1945), 삼산 김기천(1890~1935), 사산 오창건(1887~1953), 오산 박세철(1879~1926), 육산 박동국(1897~1950), 칠산 유건(1880~1963), 팔산 김광선(1879~1939), 정산 송규(1900~1962)의 삶과 사상을 16명의 연구자가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최초의 학문적 성과물이다.

평범한 조선의 서민, 향촌 지식인들이 한 선각자의 지도 속에서 종교적 선진으로 성장해 활동하고, 한국 자생의 세계적인 종교로서 원불교를 조형하는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과정과 의의를 밝혔다.

총 536쪽에 걸쳐 '소태산 대종사와 구인선진', '구인선진의 생애와 사상', '구인선진의 종교사적 위상' 등 3부로 구성됐으며, 양은용 원광대 명예교수, 이용재 영산선학대 교수, 이경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조성면 수원문화재단 시민문화팀장을 비롯한 16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1부는 대종사와 아홉 제자들이 만나게 되는 과정에서부터, 1916년~1919년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를 무대로 원불교 창립의 기초를 다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시기에 아홉 제자는 저축조합이라는 일종의 협동조합을 창설해 새로운 공동체건설 운동을 시작했고, 그 성과를 토대로 간척지 개척운동을 벌여 3만여 평의 농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부에서는 소태산의 아홉 제자 각각의 삶과 사상이 다양한 필진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3부는 원불교 교단 바깥의 연구자들이 아홉 제자가 보여준 종교적 삶과 그 가르침에 나타난 종교사적 의의, 신앙적 의미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홉 제자들이 남긴 삶의 발자취가 '인물 콘텐츠 스토리텔링' 자료로써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와 교훈'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논증한 스토리텔링 전문가의 연구결과는 주목에 값하는 의미있는 성과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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