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인교화자 서원
4선기 교육과정 원만히 수료

리치몬드교당 출신 이수빈 예비기간제전무출신이 22일 영산선학대학교에서 4선기(1년 과정)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식을 가졌다.

그는 이번 기간제전무출신 교육받은 소감에 대해 "1년 동안 영산에서 오롯이 기숙사 생활하며 공부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고 보람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며 "원불교 공부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결코 쉽게 끝낼 수 있는 공부가 아님을 자각했다. 앞으로도 꾸준한 공부로 내실을 다져가고, 나날이 새롭게 공부심을 챙기며 살겠다"고 밝혔다.

17살 때 미국 하와이로 이민 가서 37년째 미국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미국 현지인 교화에 서원을 세우고 이번 출가의 길을 선택했다. 그의 입교 계기는 하와이에서의 삶을 접고 워싱턴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리치몬드교당 김계성 교무와의 인연으로 비롯됐다.

7년간의 교당생활은 그를 조금씩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해외교화가 다 그렇지만 현지인 교화가 아직 뿌리내리지 못한 교화현실을 보고 그는 교무를 도와 현지인교화를 해야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그는 "한국에서 유학 온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중산층 노인 아파트에서 편의점 일을 하면서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인과의 이치를 알고 수행하며 산다는 것에 의미를 깨닫고 내가 먼저 변해야 남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포부에 대해 "미국은 이제 교당마다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해외교화는 자라나는 학생들을 잘 지도하여 미국 교화의 기반을 다지는 일이 급선무이다"며 "미래 꿈나무들과 함께 원불교 미래를 꿈꾸며 그들의 발판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꾸준한 적공으로 교법을 체질화하고 일원회상의 대보은자가 되겠다는 그의 바람이 꼭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