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회계개선추진위원회 출범
정부정책 효율적 대응에 박차

▲ 원불교회계개선추진위원들이 종교인 과세법안에 대한 효율적 교산운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종교인 과세법안'에 따른 교단의 정책적 행보가 주목된다. 재정산업부 법인사무국에서는 지난 3년간 회계시스템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왔다. 특히 기부금영수증 발급제도, 금융계좌관리, 부동산 등의 교산관리 및 회계전문인 양성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8월19일, 제274회 원의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원불교 회계시스템 구축을 위한 용역' 승인 및 대안마련을 결의했다. 이는 종교단체의 회계투명성이 대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으며, 교구법인분리 등의 정책추진에 따른 회계세무적 관리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교단운영에 있어 회계나 세법의 그림자가 있다면 시대에 맞게 해소해야 한다"며 "이번 작업은 교정원 정책과제 중 가장 먼저 실행하는 것이다.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은 2세기 방향설정에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고 회계시스템의 개선을 주문했다.

또한 원의회에서는 효율적 교산운용을 위해 원불교회계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류경주) 구성과 회계전산시스템 진단 및 구축을 위해 대주회계법인과의 용역을 결의했다.

대주회계법인에 주어진 과업으로는 회계시스템 분석 및 문제점 도출, 회계 전산시스템 방안 제시, 회계 관리자 및 사용자들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 연구, 현 재산(동산·부동산)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점검, 고유목적사업과 수익사업 구분정리, 해외교산관리 시스템 자금거래 및 관리, 수익사업에 대한 세무회계적 컨설팅, 산하단체사업회 운영관리, 이종법인간 자금수불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법인사무국 조성언 국장은 "그동안 비영리종교단체로서 개별적인 청렴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특히 해외법인은 물론 고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현행 세법을 정확히 인식해 기부금 등 출연재산에 대한 관리가 더욱 철저히 점검될 것이다"고 내부 구성원의 경각심을 강조했다.

백진환 책임회계사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냉철히 드러내야 비합리적인 요소를 극복할 수 있다"며 "회계진단을 통해 비회계적 운영구조부분을 찾고,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실정법에 맞는 국내외 재산관리와 교단 지도층의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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