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빛내는 정전
인연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요? 너무 억울한 일인가요? 하지만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눈을 크게 뜨고 보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엄청난 위력의 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아우르며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모습으로 늘 은혜와 사랑을 쏟아부어주는 법신불 사은과 맥을 대는 것이죠. 손을 뻗기만 하면 닿을 수 있는 만인에게 평등한 끈입니다. 믿음에 의해 형성되고 심고와 기도를 통해 돈독해지죠.
일반적으로 심고와 기도란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그 믿는 대상에게 가피와 보호, 또는 소원성취를 비는 행위'입니다. 일종의 신 또는 법신불 사은과의 대화죠. 기쁠 때나 슬플 때, 외로울 때나 괴로울 때, 답답할 때나 감사할 때 진리 부처님을 향해 마음을 모으고 정성을 다하면 알게 모르게 서로 기운이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거나 마음의 안정을 얻고 나아갈 길을 찾게 되죠.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란 하늘마음과 같아서 한 번 일심이 되어 조금도 사가 없게 되면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을 합해 모든 일이 그 마음을 따라 성공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침저녁으로 사심없이 기도를 드리면 자기 마음이 대자대비한 부처님 심경을 이루어 자기에게 먼저 이익이 돌아오고, 그 소원이 달성되어 마침내 대중에게 그 이익이 돌아가게' 되죠.
오롯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기도하면 위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거죠.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겸허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합니다.
어떠한 결과라도 사랑과 은혜로부터 비롯된 거죠. 그러한 믿음으로 진리계와의 맥을 돈독히 하면 인간계에서 주어지는 어떠한 혈연이나 지연, 학연보다 위력적입니다. 그 힘을 알고 보면, 심고와 기도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게 되죠.
이 심고와 기도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자력과 타력을 겸해야 하죠. '뭔가를 달라고 간청만 드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각오와 실천할 것을 먼저 고백하고 위력을 내려주시라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원을 세우고 맹세함에 있어서 위반이 되면 사은의 위력으로써 죄벌이 있기 때문에 거짓된 심고와 기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죠.
사실 진정한 심고와 기도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거나 부족한 것을 얻으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헛된 욕망과 집착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아에 대해 눈을 떠서 수용하고 감사하며 널리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도록 원을 발하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그런 마음에 행복이 싹트고 낙원이 열리기 때문이죠.
세상 사는데 인맥이 약해서 걱정입니까? 심고와 기도를 통해 든든한 진리계에 맥을 한 번 대보는 건 어떨까요?
김준영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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