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관응 교무, 어울림북콘서트
시집과 산문집 출판기념회

▲ 육관응 교무(왼쪽 첫번째)의 어울림북콘서트 및 산들바람 국제치유 명상센터 출범식이 몽심재에서 열렸다.
'육관응 교무 어울림북콘서트 및 산들바람국제치유명상센터 출범식'이 2~3일 남원시 수지면 몽심재에서 열렸다.

'산이 산을 부르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집 〈그대 꽃등에 불 밝히라〉 산문집 〈하늘아 땅아 사람아〉의 출판기념회도 겸했다. 행사는 산들바람국제치유명상센터 출범식, 작시로 만들어진 음악명상 및 저자와 대화, 원불교환경연대와 생명평화 명상 춤, 저자와 함께하는 명상이야기, 아침 선 체험, 송순현 정신세계원 대표의 저절로 신선 춤 공연 및 체험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육 교무의 시에 종로교당 주무아행 교도가 곡을 쓰고 노래한 '선(zen)', '그대로 그대로', '산과 강', '그대 꽃등에 불 밝히라'는 고즈넉한 몽심재 한옥과 어울려 영적 에너지를 뿜어냈다. 행사가 진행되는 해질녘에는 몽심재 뒷산에 영롱한 무지개가 떠올라 참석자들을 오묘한 명상세계로 이끌었다.

사회를 맡은 경남교구훈련원 박성은 교무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육 교무는 본격적으로 시와 명상의 세계를 대화로 풀어냈다.

육 교무는 "이번 시와 산문은 내가 주거하는 거제의 자연환경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명상의 세계로 인도한 그는 "선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호흡을 연구했지만 자연호흡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자연호흡이 평범할지는 모르지만 묘한 작용이 있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깨침과 느낌이 온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각 장소마다 고유한 에너지와 파장이 있는데, 자신의 호흡을 통하면 언제든 그곳의 힘을 얻을 수 있다"며 "그 파장과 에너지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명상이나 시를 쓰면서 우주와 하나되는 시간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송천교당 김신우 교도는 "대 자연에서 자연의 일원으로 시를 듣고, 생명평화 명상 춤을 추니 심신이 정화되는 느낌이다"며 "단순한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치유명상, 음악명상, 춤 명상, 자연식 음식명상, 선 체험 등 다채로운 명상의 세계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시와 음악이 메인 행사로 만들어져, 우리 원불교적인 명상곡이 만들어진 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번째 시집을 낸 육 교무는 거제시 남부면에 11,550㎡의 부지를 확보, 외국 노동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국제치유명상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본사 편집국장을 역임한 그는 〈정산종사의 원각가 연구〉와 시집 〈초록들판〉, 〈푸른 숨결의 높낮이〉, 〈그저 느낄 뿐〉, 산문집 〈햇살 한 줌의 행복〉 등이 있고, 현재는 거제시 신현교당 교무로 여여선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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