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웃종교 유적지 순례
대구·경북지역 6대 종단

▲ DCRP종교유적지순례-대구종교인평화회의(DCRP)는 해마다 이웃 종교 유적지 순례 행사를 연다. 지난 해 천주교 유적지 순례 모습.
대구·경북지역 6대 종단 협의기구인 대구종교인평화회의(DCRP·상임의장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대주교)가 오는 9일 종교유적지 순례를 가진다.

순례는 종교 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매년 한 차례 열리는데, 지난해 천주교 유적지에 이어 올해는 원불교 영산성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원불교·천주교·개신교·불교·유교·천도교 등 대구·경북지역 6대 종단 성직자와 신도 40여명이 참가해 자신이 신앙해온 종교의 울에서 벗어나 이웃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원불교에서는 대구경북교구 박진도 사무국장을 비롯해 교무와 교도 6명이 참여해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부터 깨달음까지의 구도과정이 갊아 있는 근원성지인 영산성지를 이웃 종교인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박 사무국장은 "영산성지, 국제마음훈련원, 백제 최초 불교 도래지까지 둘러볼 계획이다"며 "원불교 차례는 7년 전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왔다. 원불교 100주년을 맞이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웃 종교가 서로 화합하는 활동이 많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경기·부산·광주·청주·대전 지역에 지역별 종교인평화회의가 있는데 그 중 대구는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다.

양해동 사무처장(천주교 종단)은 "10월에는 청년종교인 평화순례, 11월에는 생명평화 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종교인들 간에 이룩되는 작은 화합과 평화의 모습은 우리 사회 전체가 당면한 심각한 불신과 불협화음을 치유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의의를 밝혔다.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 그리고 부처님과 공자, 원불교 대종사와 하늘을 섬기는 인내천'. 각각의 다른 빛깔을 가진 여러 종교가 서로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어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대구종교인평화회의는 1992년에 시작돼 올해 24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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