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은 가장 완벽한 조형체
100주년기념대회 원불교 진정성 느껴

개방형 직위로 전환된 국립전주박물관장에 김승희 관장(법명 상도·화정교당)이 새롭게 선출돼 8월31일 경산종법사를 배알했다.

김 관장은 "전북의 예술적 풍토와 기세, 지역민의 온화한 성품이 기질과 맞아 지원했다"며 "후백제의 수도와 조선왕조의 본향으로서의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산재해 있는 문화콘텐츠를 선택과 집중으로 개발하여 미래세대 교육 공간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산종법사는 "새로운 2세기를 맞아 원불교 문화를 조형화시키는 작업이 매우 어려운 과제다"며 "추상과 반구상적 요소를 통해 대종사 십상, 구인선진 등 교사적 자산과 건물의 형태 등 원불교만의 독자적 문화를 창조해가는 것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다"고 자문을 구했다.

김 관장은 "원불교에서 '원(圓)'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가장 원만하고 완전한, 더 이상의 표현이 불가한 영역을 표현했다"며 "현대사회는 너무나 많은 인위성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장 단순하고 포괄적인 일원상을 더 드러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대중과의 통섭을 중시하면서도 덜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김 관장은 "이번 100주년기념대회를 참여하면서 대규모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원불교의 진정성이 세상 속으로 더 확장되길 바란다"며 "2017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2018년 전라도 지명 천년이 되는 해를 맞아 지역문화 향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불교회화가 전공인 김 관장은 인하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과정을 마치고 미술전문잡지 가나아트 기자를 역임했으며, 저서인 <감로탱>과 다수의 관련논문을 썼다. 박물관과는 1992년 인연을 맺어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국립공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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