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도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상시일기. 지난해 6월부터 정식으로 빠지지 않고 쓰기 시작했다. 나는 나와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네 가지 테마기도를 시작하게 됐다. 이는 가족 4명의 상황에 맞게 하는 기도로 출근길에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건 후 바로 기도를 올리는데 현재까지 매일 기도를 올리고 있다.

나를 위한 기도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65세까지 직장생활을 하게 해주세요' 이고, 아내를 위해 '건강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다니는 예비교역자 장남 세일이를 위한 기도는 '성불제중의 큰 서원을 꼭 이루는 큰 도인 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 막내 세원이를 위한 기도는 지금은 '군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한 몸으로 전역하게 해주세요'하고 기도를 올리고 있다.

막내 세원이를 위한 기도는 맨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국악인,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예술인 되라고 기도를 올렸고, 군입대를 앞둔 지난해 11월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군생활을 하게 하여 주세요 하고 기도를 올리게 되었다. 군생활 21개월 동안 일반병으로 가야할 경우 몸의 체형도 변하고 다시 원상태로 돌리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을 해도 10개월 이상을 투자하여야만이 원상태로 돌아올 수가 있어 국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부대에서 생활하면서 인맥도 넓히게 되니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게 되었다.

전통타악을 전공하고 있는 세원이가 갈 수 있는 군대가 해군홍보단 육군본부군악대, 경찰악대 국방부군악대 정도다. 지난해 11월, 12월 두차례 해군홍보단에 응시해 전문 특기병 입대오디션을 보았으나 1차는 합격했고 2차에서 모두 낙방했다.

그래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더욱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려주고 실망하고 좌절하지 않도록 용기 복돋아 주는 일밖에 없었다. 올 2월에 육군본부 군악대 입대오디션에 응시했고, 현재는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군악대 국악대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다. 본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간절히 원하고 기도 올리면 꼭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는 기회가 되어서 더욱더 열심히 기도를 올리고 있다.

나의 기도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평생 나의 생이 끝날 때까지 기도의 내용은 바뀌어도 4테마기도는 항상 진행될 것이다.

홍남현 교도/ 수원교당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