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필 교도 / 원광 의과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과 총동창회가 9·3추모제를 개최했다. 9·3추모제는 1997년 9월,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났다가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봉석·이성민 의과대 동문의 희생정신을 기르는 행사로 3일 동안 진행됐다.

1일~2일은 Hippo광장 및 의과대학 일원에서 추모공연과 전시 등으로 희생과 봉사정신을 다지는 문화제가 펼쳐졌고, 3일에는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서 6년간 해외 의료봉사활동 240시간을 채운 본과 4학년 문정필(호적명 선호, 원광대학교교당) 교도에게 '제생의세 원광인상'이 수여됐다.

문 교도는 "학업이 바빠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원불교 동아리활동을 통해 봉사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해외는 의료환경이 워낙 열악하다 보니 한번 다녀오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꼭 다시 가고 싶어진다"며 경험을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 점도 있다. 그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다음에 다시 온다는 약속을 못하기 때문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지금은 학생 신분이라서 교수님들을 도와 봉사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그는 "대학교당 법회는 매주 나가지 못했지만 선을 했던 경험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원불교의과대동아리(원의회) 학생회장을 맡았던 지난 1년간의 경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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