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종단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대토론회가 열린 이튿날 아침 참여객들이 명상, 선요가 체험을 했다.
답게살겠습니다 운동 대토론회
1박2일 국제마음훈련원서 진행

범종단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대토론회가 23일~24일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원만히 진행됐다. 지난해 2월 선포식을 가진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7대 종단 평신도들이 주축이 돼 우리사회 평화와 화합을 이끌고자 마련된 대사회운동이다.

이번 대토론회는 110여 명 종단 평신도들이 참여해 지난 1년 동안 종단별로 진행해온 활동보고와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운동의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세워가는 계기가 됐다.

박철용 사무총장은 지난 1년을 회고하며 "첫해는 운동을 선포하고 사회에 인식시키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종단별 목표를 세우고 이를 확산시킨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이제 하나의 힘으로 이 운동을 사회에 확산시켜 가야 한다. 보다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 나누는 조직이라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며 현실을 진단했다.

종단별 현황보고에서는 개신교와 천주교는 그리스도인답게, 불교는 불자답게, 원불교는 감·사·잘·함, 천도교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유교는 정명(正名)이란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중앙추진위 권길중 대표회장은 "각 종단마다 속도도 다르고 추진내용도 다르다. 그러나 기러기 비행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대열을 유지하되 앞에서 속도를 내면 뒤에서 힘써 밀어주고 때로는 위치를 바꿔가며 하나의 대열로 나아가기로 하면 우리의 일치된 모습이 사회에 큰 반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인 수녀의 축시, KCRP 김영주 대표의 축사가 있었다.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의 축사는 원용기 종무실장이 전했다. 기조강연은 김성곤 서울평화교육센터 이사장이 '운동의 기본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도는 "대한민국 종교간 대화운동의 역사는 근 50년이 되어 가지만 평신도 운동은 처음이다. 이 운동은 세계평화의 지평선을 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운동의 핵심 키워드인 '답다'라는 어원이 갖는 의미를 우리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우리 마음은 '아름다움'에 본능적으로 끌리게 돼 있다. 아름이란 곧 깨달음의 상징인 일원상으로 형상화되며, 이는 우주의 궁극적 진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면서 '답게 살겠습니다'의 운동이 갖는 종교적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물음을 던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그룹토의와 화합과 친선의 밤으로 첫날을 보내고, 이튿날은 종단별 토의, 전체회의, 다짐의식 등으로 마무리했다.

범종단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올해까지 종단별 확산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함께 보폭을 맞춰가며 대사회운동으로 펼쳐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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