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종교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세계종교평화협의회 공동대표 김혜봉 전북교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전북교구, 뮤직스토리 연출 돋보여
신기원 교무 명상작품 부스 전시

원불교,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국내 4개 종교가 이웃종교와의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며 마련한 '2016 세계종교문화축제'가 24일 풍남문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닷새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내 안의 기쁨이 당신에게'를 주제로 20일~24일 전북지역 5개 시·군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첫날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종교열린마당과 종교문화마당, 세계종교포럼, 종교어울마당, 닫는 마당 등 총 여섯 마당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세계종교문화축제의 화려한 개막을 알린 20일 개막식 행사는 내외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교구 이정오 교무·김지혜 씨의 공동사회로 세계종교문화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원불교 교무밴드 공연 등 5개 팀의 종교 퍼포먼스가 공개됐다. 이어 4개 종단 대표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기도문을 풍남문에 모인 시민들과 낭독했다. 또 백남운 세계종교평화협의회장의 개막선언과 가수 안치환의 개막 축하 공연 등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세계종교문화축제에서는 24일 은혜의 날 행사로 진행된 '백년꽃이 활짝 피었네' 원불교100년 뮤직스토리 공연이 주목을 받았다. 원불교100주년을 기념해 교단100년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영상 콘텐츠와 함께 퇴임원로 합창단·전북교구 합창단의 공연, 아퀴의 대북연주, 신진원의 국악성가, 이경선 외 1인의 이중창, 초대가수 래준의 노래공연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로 원불교100년의 이해를 도왔다.

뮤직스토리 외 원불교 중심 행사로는 이웃종교 순례로 중앙총부·만덕산성지순례와 종교의 깊이 체험으로 박대성 교무와 함께하는 마음공부가 진행됐다. 또 문화부스 상설전시로 원불교부스에서는 신기원 교무의 명상작품이 전시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꽃과 나비 그리고 명상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신 교무는 명상을 하면서 느끼는 마음의 흐름을 그 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한편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마토코 유네스코 사무총장보의 방문 또한 눈길을 끌었다. 전북의 다양한 종교역사와 문화자원을 활용해 각 종단별 특색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세계종교문화축제는 차기 세계종교평화협의회장을 김혜봉 전북교구장이 맡아 내년에는 원불교가 행사를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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