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전 산업연구원장 강의

김도훈 전 산업연구원장(화정교당)이 미래사회에 대한 진단과 원불교의 방향 및 당면과제에 대해 강의했다.

21일 서울교당에서 열린 서울교구 원덕회가 마련한 교리강연회에서 김 전 원장은 "우리 교단이 주목해야할 미래사회의 키워드는 고령화 사회와 여가, 개방과 협업, 중국교화다"고 힘주어 말했다.

먼저 그는 빠르게 가까워지는 미래사회의 특징을 짚었다. 4차산업혁명의 도래로 두뇌를 쓰는 직업군이 쇠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플랫폼의 개방과 협업이 진행되며, 세계 정치 지형은 다문화와 함께 미·중 양강의 시대로 접어든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 대한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한 통찰력을 보여줬다. 우리 산업의 살 길은 중국과 콜라보 하는 것이며, 품질과 신뢰, 존중(QTR)이 있어야 가능하다. 나아가 중국 대기업의 하청업체 역할까지도 감수할 수 있어야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교단의 변화에 대한 그의 전망은 네 가지였다. 그는 "고령화사회 속에서 노년층을 포함한 소외계층의 교화에 역점을 두어 야한다"고 말했으며, 여가가 많아지는 데 대비한 선·요가·마음공부 프로그램과 공간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교당을 짓거나 키우는 것보다 선방, 마음공부방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때다"며 "특히 도심 속 선방은 점점 더 크게 요구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교단 역시 개방과 협업에 나서야 한다"며 "중국교화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중국 동포 교화와 중국인들을 안을 준비를 갖춰야한다"고 정리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