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문인협 장재훈 회장
교단 문학·출판업 베테랑

원불교문인협회 신임회장에 신석교당 장재훈 교도가 피선돼, 교단 2세기 원불교문학을 이끌어갈 기수가 됐다.

1일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열린 원불교문인협회 임시총회는 신임 회장 선출과 작가와 함께하는 시낭송 체험이 펼쳤다.

장 신임회장은 당선 소감에 대해 "훌륭한 업적을 나툰 이혜화 전 회장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데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특유의 온화하고 편안한 웃음을 보였다.

그는 "우리 교단에 있는 훌륭한 재가 출가 문인들의 합력을 이끌어내, 〈원불교문학〉 11집에서 결실을 맺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광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후 시인과 동화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온 장 신임회장은 일조각, 문학과 지성사, 원광기획, 원광사 등 평생을 출판업에 종사해온 베테랑이다. 그동안 원광문인회 사무총장과 원불교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문인이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 교단 문학에 일조해왔다.

원기86년에는 〈쌤통, 월드컵 우승하다〉 등 교단을 소재로 한 3권의 어린이 장편동화와 동시로 청소년 문화교화의 지평을 넓히기도 했다. 이어 원기100년 두 번째 시집 〈도망자가 숨어있다〉로 제14회 원광문학상을 수상했다. 원기98년 원광사 퇴임 후 지난해부터는 〈원불교 100년 총람〉실 편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원불교 문학과 출판업에 경험과 내공이 깊은 그는 원문협이 그동안 겪어온 자금난에 대한 대안도 계획 중이다. 그는 "별도의 자금이 없다 보니 책 발간이나 행사 때마다 조금씩 돈을 걷거나 후원을 요청해야 했는데, 이제는 원문협 사업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태산 대종사, 정산종사, 대산종사, 이순신, 세종대왕 등을 포함한 10명의 청소년 한국위인전을 펴내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며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도서이자 교화 선물이 되는 한편, 신입교도들에게도 신앙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는 전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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