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당 정성법 교도
울산수해복구 봉사활동

원봉공회 울산 수해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만난 울산교당 정성법 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숲속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면서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들을 치우기 바쁘다. 칠순을 넘기고 몸도 약해 예전처럼 활발한 봉사는 어렵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이 드물어 봉사를 쉴 수가 없다.

그는 "어제 서울에서 강명권 교무님이 새벽에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바빴다"며 "멀리서도 오는 분들이 있는데 같은 지역에 살면서 봉사에 빠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울산교당에서 급하게 사람을 모으니 7명이 됐다"고 말했다.

원봉공회는 6일에 이어 7일까지 이틀 동안 태화강 십리대숲공원 복구 작업에 참가했다. 그는 "봉사 첫날은 태풍 피해 바로 다음 날이어서 물이 덜 빠졌다"며 "상류에서 떠내려온 부유물이나 쓰레기들이 물에 젖어 배로 무거웠다"고 상황을 전했다. "길도 미끄러워 넘어지는 바람에 다쳤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그는 "어제 본 공원의 모습은 너무 충격적이었고 막막해 한숨밖에 안 나왔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온 1000여 명의 봉사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넘어진 시설물을 바로 세우고, 숲길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부유물을 제거하는 등 하루 만에 매우 빠른 속도로 복구해놨다. 그는 "사람들의 손길이 참 무섭다. 그러니 나이가 들어도 봉사를 쉴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경로식당에 급식 봉사를 한 지 20년이 넘었고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빨래, 청소 봉사도 빠지지 않고 열심이다. 요즘은 교도 두 명과 함께 뜨개질, 수예 작품활동 등 교당 재건축 기금 마련에도 마음을 챙긴다.

그는 "매일 새벽, 집에서 교당까지 1시간 동안 걸어가서 좌선을 하고 온다. 10년이 넘었다"고 말한 그는 신앙과 생활이 둘이 아님을 몸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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