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종교인평화회의
평화·정의·생명 기도


사드반대 및 원불교 성주성지 보호를 위한 광주종교인평화회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13일 오전 원불교 광주교당에서는 광주지역 5대종단(원불교·불교·가톨릭·개신교·유교) 대표들과 각 종단 신도 60여 명이 참석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광주종교인평화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사드배치는 결코 항구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길이 아니다.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존권에 대한 보편 인식과 종교인의 양심에 따라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든지 사드 배치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천명해 왔다"며 "사드배치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외교마찰로 인해 심각한 경제타격을 준다. 또한 군비경쟁을 일어내 결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전쟁위협으로 내몰리는 위험천만한 결정이다"고 공표했다. 이어 "제3 부지로 칭해지는 롯데성주CC 지역은 '평화의 성자'로 존경받는 원불교 정산 송규 종사의 생가터와 인접해 있다. 원불교 교도는 물론 원불교의 봉사 헌신에 감동한 종교인들에게 소중한 지역이다. '평화의 성자' 탄생지에 군사 무기가 설치된다면, 향후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평화와 정의, 생명의 가치를 후대에게 전달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원불교의 사드배치 반대에 대한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를 주관한 장형규 교무는 "사드배치 문제로 주변국과의 마찰이 점점 가시화되어 간다. 한반도를 전쟁위협으로 몰아가는 사드배치 철회가 되는 날까지 종교인의 양심으로 평화·정의·생명을 실현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이옥수 신부는 "사드배치는 성주와 김천의 문제만이 아니다. 사드가 배치될 경우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위기로 내몰릴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에게 오게된다"며 "평화가 최고의 안보다. 무기로 살 수 있는 평화는 없다. 대화를 통한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종교인평화회의에서는 사드반대운동의 종교연대활동으로 11월에 종교인평화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과 신도를 대상으로 사드에 대한 강연과 교육을 통해 한반도 사드무용론에 대한 인식확대를 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