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연 교무가 가족교화 활성화를 위한 의식용 리플렛 구성을 주제로 연구발표를 하고 있다.
교화연구소 정기 연구발표
가족교화활성화 프로그램

교화훈련부 교화연구소가 '가족교화 활성화 프로그램 연구'를 주제로 정기연구발표회를 개최해 시선을 모았다. 10월24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발표회는 '가족교화의 중요성'을 실제적인 사례와 방법으로 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연구발표는 가정에서 이뤄지는 생애주기별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선보여 가족교화 활성화를 재차 촉구했다.

'가정에서의 신앙과 수행 프로그램'을 주제로 발표한 수원교당 오경조 교무는 "일상생활 속에서 시행할 수 있는 신앙과 수행을 바탕으로 조석심고, 감사명상, 법문사경, 식사기도 및 공양의 노래, 염불, 월초기도, 참회기도 등 목적과 방법을 제시해 가정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유무념과 함께하는 신앙 방법 등을 소개했다.

'출생에서 회갑까지 교화 프로그램'을 발표한 김제교당 안성오 교무는 "<예전> 집례집 가례편을 중심으로 출생, 결혼, 열반을 가족교화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출가교역자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도중심 의식전담분과를 구성해 언제든지 상장 시에 참여하거나 주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연 교무는 '가족교화 활성화를 위한 의식용 리플렛 구성'에서 "가족 교화에서 의식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천도재, 열반기념제, 설(추석) 명절 향례 리플렛에 들어갈 문구들을 만들어 제시했다. 천도재는 1재~7재까지 천도 해탈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냈다. 그는 "이 리플렛 내용은 신입교도와 비교도들을 위한 것이기에 되도록 쉽게 접근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사회와 노인교화'를 주제로 발표한 임피교당(겸 보은의집) 정천경 교무는 원불교 노인교화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교정원 교화훈련부에 노인교화 전담직원을 둬 노인 교화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현황파악이기 때문에 각 교당 노인들을 우선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이 실현되고 있는지를 수시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저출산으로 청소년들은 자꾸 줄어든다. 청소년교화에 공들이는 짝사랑과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노인을 위해 베풀다면 그 생산성은 투자 대비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고 역설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가족교화에 있어 교도의 생일 기도의 지침 필요성, 회갑식이 사라져가는 현상에 대한 대안 마련, 태아 교육 교재 마련, 영유아 시기 원불교와 친숙할 수 있는 유아 교구 및 교재 개발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오정행 교화연구소장은 "교화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대목이 가족교화인데 우리가 평소 이 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 이번 연구 주제를 가족교화로 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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