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환경연대가 에너지개벽 활동을 인정받아 (사)생태지평이 주관한 올해의 생태지평상을 수상했다.
에너지개벽으로 천지보은
탈핵·몽땅햇빛교당 염원

원불교환경연대가 (사)생태지평에서 주관한 올해의 '생태지평상'을 수상했다. 생태지평상은 모든 생명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2010년부터 제정돼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에너지개벽' 활동으로 지난 9월19일 200차를 맞은 생명평화탈핵순례와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를 즈음하여 시민사회에 약속했던 100개 햇빛교당을 완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생태지평상'을 수상했다.

원불교환경연대 이태은 사무처장은 "원불교 성지인 영광에 핵발전소를 6개나 두게 되어 숙명처럼 탈핵운동을 하면서 탈핵의 대안을 고민하고 햇빛발전소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안을 만들어 생명·평화를 지키고 탈핵을 꼭 이뤄내겠다"는 다짐으로 이날 수상소감을 밝혔다.

원불교환경연대의 선도적 활동은 원기74년 3월 '영광핵발전소 추가건설 저지대회'를 시작으로 영광 핵폐기장 반대와 영산성지 수호, 원기88년 부안 핵폐기장 반대운동 등이 발판이 됐다. 상임대표 김선명 교무는 "이 상은 교단이 쌓아온 탈핵의 역사, 새로운 대안에너지로서의 햇빛발전의 공로가 높이 평가 받은 것이다"며 "27년여 전부터 이러한 선지적인 생각을 가지고 탈핵운동을 해온 선진들에게 감사하다. 이것이 진리를 실천하는 종교인의 힘이다"고 짚었다. 또한 그는 "지금의 지구온난화는 화석원료를 기반한 에너지생산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 예이다. 전환만이 살 길이다. 에너지개벽운동이란 관념적인 영성에 갇히지 않고 이 시대가 당면한 위기에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해가는 종교인으로서의 발걸음이다"고 말했다.

10월20일 생태지평연구소 10주년 후원의 밤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생태지평연구소 창립 주역이자 공동대표인 김인경 수위단회 상임중앙위원장을 비롯해 생태지평 후원회원 50여 명이 참석해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에 대한 비전 소개에 응원의 메시지를 나눴다.

한편 생태지평연구소는 '현장과 이론이 만나는 연구소'를 모토로 2005년 창립해 올해 10년째를 맞았다. 생태지평연구소는 창립 당시 환경정책과 이론에 대한 연구, 미래 과제에 대한 예측, 전문화된 인적 자원의 구축, 생태 사유에 대한 철학의 재정립을 통해 생태 민주주의 확립과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전략 기지가 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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