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회단체 시국선언문 발표
이웃종교 시국선언도 잇달아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을 비롯한 제사회단체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해 교단 안팎의 공감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가 박근혜게이트와 비선실세 등 속속 드러나고 있는 진실에 분노하며 거리로 쏟아져나오는 이때, '불의에는 죽기로써 항거하자'는 교법을 바탕으로한 외침이다.

시국선언문은 "한마디로 이게 나라이고 이게 국가인가를 위정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낸 후 "304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국민들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정교과서와 위안부 합의, 남북간 긴장관계를 고조시키는 개성공단 폐쇄와 사드배치 등 박근혜 정부의 각종 불통정책들 위에는 최순실과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사리사욕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은 〈정산종사법어〉 경륜편 7장을 들어 "대통령은 정권 유지를 위한 조각을 할 때가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들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때이며,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권좌에서 즉각 내려와 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선언에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함께한 단체는 원불교인권위원회, 사)평화의친구들, 원불교환경연대,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다. 이웃종단에서는 1일 불교 조계종을 시작으로 2일 천주교 평신도에 이어 5일 수도자, 3일 개신교 NCCK 등 교계 대부분이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신교에서는 보수계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1일 성명을 통해 시국선언에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