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동부교구 첫 대호법 법훈서훈식
미주교화 개척 숨은 도인

미주동부교구 시카고교당에 첫 번째 대호법이 탄생했다. 시카고교당 김송기 대호법이 그 주인공.

시카고교당은 김 대호법의 법훈서훈을 축하하며 중앙총부에서 개최하는 법훈서훈식에 참석하지 못한 그의 아쉬운 마음을 현지에서 조촐한 잔치로 대신해줬다.

미주동부교구에서 배출된 첫 번째 대호법인 만큼 시카고교당 교도 외에도 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해 이날 법훈서훈식의 자리를 빛냈다.

김송기 교도는 원기54년에 도미해 인턴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캔터키주에서 외과병원을 개업 운영했다.

당시 김송기 대호법은 교당이 아직 개척되지 않는 켄터키에 살면서 뉴욕교당 초대 교도회장을 맡아 교당 개축불사에 전액 건축비를 희사했다. 그 후로도 애틀랜타교당,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시카고교당, 오스틴 개척교화에 합력하며 인연 닿는 대로 미주동부교구 교화에 주인 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김 대호법은 항상 여여한 대서원으로 일관하며 뉴욕교당과 시카고교당 교도회장, 미주동부교구 초대 교의회의장, 미주총부법인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30여 년 전, 송영봉 원로교무와 한은숙 교정원장이 뉴욕교당에 재직하던 시절, 어려운 교화 환경을 도우며 미주교화의 큰 힘을 보탰다.

법훈서훈식은 축하 영상과 함께 기도, 종법사 법훈증 수여(교구장대리수여), 정연석 원로교무의 설법, 김효철 미주총부법인 이사장과 고승만 미주동부교구 교의회의장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축시, 축하연주, 축창 등 있었고, 미주동부교구 교무와 김복인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함께했다.

김송기 대호법은 늘 근검절약하면서도 공익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베푸는 마음으로 일관한 공도자의 삶을 살아 대중의 모범을 보였다.

한편 이날 김송기 대호법의 77세 생일이 겹쳐 자녀 손은 물론 형제 자매 등이 참석해 뜻깊은 행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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