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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 로망이자 문화 용광로, 인도
여행자들 로망이자 문화 용광로, 인도
  • 이은전 기자
  • 승인 2016.12.02
  • 호수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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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리교당 법회는 영어-힌디어 두 단계의 통역을 거쳐 진행된다. 활발한 교화 활동으로 교도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법회 때마다 사람들로 가득찬다.
타지마할, 델리교당에서 100km
전무출신 희망 학생 100명 넘어


무굴 제국의 문화와 영국 식민지문화, 힌두교와 이슬람교, 기독교와 불교까지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존재하는 나라, 인도는 전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다채로운 문화유산들과 역사유적들의 용광로이자 가는 곳마다 여행자를 붙잡는 곳으로 가득한 인도는 여행자들에게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7번째로 넓은 국토를 자랑하며, 중국 다음으로 많은 인구(약10억)가 살고 있다. 북쪽으로는 우람한 히말라야 산맥이 지나고, 남쪽은 열대 기후로 다채로운 문화와 언어, 인종, 신념과 삶의 방식들이 넘친다. 영토가 워낙 넓기 때문에 여행할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을 이용하면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델리, 뭄바이, 콜카타, 첸나이에 주요 국제공항이 있으며, 그 외에 크고 작은 공항이 여러 곳 있다. 인천에서 델리까지는 직항으로 8시간 정도. 건기인 11월~2월경 여행하기 가장 좋다.

델리는 인도의 수도이자 정치, 문화, 경제의 중심지다. 북으로는 히말라야 산맥, 남쪽으로는 타르 사막이 펼쳐져 있어 뭄바이, 콜카타 등과 더불어 인도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도시다. 관광지로써 델리는 크게 올드델리와 뉴델리로 나뉜다. 인도의 옛 수도였던 올드델리 지역은 꾸뜹미나르, 라즈 가트 등 전통을 간직한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뉴델리는 식민지 시절 영국에 의해 개발된 현대적 도시로 대통령 관저를 둘러싸고 여러 관공서와 국회의사당이 늘어서 있다. 델리교당 방문을 목표로 하는 인도여행은 아그라, 바라나시, 뭄바이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여유가 있어 '라다크 국제명상센터'가 있는 '레(Leh)'를 찾아간다면 '작은 티베트'로 불리며 세계인을 매혹시킨 전혀 다른 인도를 만날 수도 있다.

델리와 함께 인도 여행의 꽃으로 불리는 도시 아그라에는 인도의 상징인 타지마할이 있는데, 델리교당에서 100km 떨어져 있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22년에 걸쳐 완성한 타지마할은 완벽한 대칭감으로 존재 그 자체로 숭고하다. 늦은 오후, 타지마할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햇빛에 반사돼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타지마할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인도의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인 3천년 고도 바라나시는 성스러운 강 갠지스를 끼고 있다. 바라나시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모크샤, 즉 영원한 윤회의 굴레를 벗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갠지스 강가에 몸을 담그기 위해 찾아온다. 갠지스 강의 전체 길이 총 2,460km 중에서도 가장 신성한 곳이자 시바 신의 도시로 알려진 곳이 바라나시의 갠지스 강가로 인도인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장소다. 갠지스 강가에는 가트(강으로 이어지는 계단)가 아주 많다. 매일 밤 가트에서 열리는 아르띠 푸자(시바신에게 바치는 의식)는 꼭 볼 만한 풍경이다. 가트에 앉아서 강을 바라보는 일이나 일출이나 일몰 때,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서 바라보는 바라나시 전체의 파노라마는 추천할 만하다. 부처님이 최초로 설법한 성지 녹야원에서 여유로운 산책도 즐기고,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갠지스 강의 일몰을 바라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한국에 부산이 있다면, 인도에는 뭄바이가 있다. 세계적인 항구 도시이자, 발리우드 인도 영화 산업의 둥지이고, 인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여행해보고 싶은 쿨한 대도시가 바로 뭄바이다. 역사 깊은 문화재들에서 잠시 벗어나 유쾌하고 가볍게 인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 속에는 포르투갈과 영국의 식민 지배 통치를 거쳤던 과거와 함께 세계적인 마인드를 갖춘 도시로 매일 성장 중인 세련미가 더해져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도의 건축물들을 만나고 나면 유럽의 건축물들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재미있고 신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인도만의 건축물들을 만나며 지금의 우리 삶과 비교해보고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인도다.

▲ 인도 지도.

라다크 국제명상센터, 델리교당 열정 쏟아

인도에는 원기91년에 라다크 국제명상센터, 92년에 델리교당이 신축 봉불식을 올리고 교화에 전념하고 있다.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다크에 있는 국제명상센터는 델리교당 병설기관으로 현재 유성신 교무가 근무하고 있으며, 눈이 녹아 방문이 자유로운 여름 한 철에 선방의 형태로 운영된다.

델리 국제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델리교당에는 지난해 1월부터 양천익 교무가 근무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방글라데시 출신 원주성 부교무가 발령을 받으면서 현지인 교화가 훨씬 수월해져 성과가 크다. 양천익 교무는 첫해 6개월은 교도 없는 법회를 이어오다 고민 끝에 통역이 가능한 도우미를 고용하면서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현지 주민 수요 파악을 위해서였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하층민들이어서 주부 대상 프로그램을 구상했지만 의외로 모든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원했다. 즉시 현지인 교사 5명을 고용해 힌디어, 영어, 수학 등 전과목 방과 후 보충수업을 실시했다. 그 외에도 주부 대상 재봉교육, 일반인·학생 대상 컴퓨터교육도 진행했다. 두 교무는 오카리나, 합창, 한국어교육 등으로 강좌를 보탰다.

▲ 인도의 화려한 무굴 제국 유산들과 다양한 종교 유적들은 세월의 때를 고스란히 갖고 있다.

1년 만에 일요법회 150명으로 늘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실력이 늘면서 부모들이 자녀를 직접 데리고 와서 입학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자선교육활동의 호응은 매우 높다. 활발한 활동은 자연스럽게 교화로 연결됐다. 수업을 받는 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일요법회, 좌선, 여름 훈련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성인 교도를 늘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가정방문도 효과가 있어 현재 한꺼번에 진행하고 있는 일요법회를 토요일 학생법회, 일요일 성인법회로 나누기 위해 준비 중이다.

▲ 델리교당은 현지인 교사를 고용해 영어, 수학, 미술 등 방과후 수업을 진행해 호응이 매우 좋아 교화로 이어진다.


양천익 교무 발령 후 첫 법회 때 7명이었던 교도가 현재 매주 일요법회에는 150여 명, 특별행사 기간에는 300여 명이 참석해 교당이 꽉 찬다. 어린이들은 법회 2시간 전에 나와 교당 정리정돈, 입구에서 맞이하기, 법신불전 4배 지도 등을 자발적으로 하고, 영문 설교·힌디어 통역이라는 긴 설교시간에도 진지하게 참여한다. 이런 열정은 신심으로 이어져 전무출신을 원하는 학생이 100명이 넘는다. 이들에게 한국 방문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도인 전무출신이 다수 배출될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델리교당은 멀지 않은 곳에 타지마할 등 유명 관광지가 있고 하루 2만원 정도면 택시를 대절해 델리 시내 유적지 관광도 할 수 있다. 교당에서 숙박과 식사도 가능하다.

(델리교당 070-7011-9300, 라다크 국제명상센터 001-91-94-1984-6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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