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국제마음훈련원에서 군종교구 주관으로 진행된 군종병 집체교육 '신성회'에 참석한 병사들이 기도식을 올리고 있다.
군종교구 군종병 집체교육
'제대 후 출가하고 싶다'


원불교 군종병들의 신앙심 고취와 기초교리 등 군종병 역량강화를 위한 훈련이 실시됐다.

11월17일~19일 원불교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에서는 군종교구 주관으로 '서원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군종병 신성회 훈련을 진행해 지도교무 12명과 전국 각 군부대 군종병 40명이 참석했다.

원불교 군종병을 대상으로 한 군종교구 차원의 집체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개별부대에서 진행해오던 군종병 집체교육을 영산성지가 있는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진행했다는 점과 '군종병 신성회'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군종병 출신 출가자 양성 교육이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원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원불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신앙의 대상' 등 기초적인 교리 안내부터 영산성지 안내의 참여 프로그램과 '인성교육', '군종병리더십' 등 교육프로그램이 이뤄졌다. 특히 군종교구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청춘일기'라는 인성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를 마음공부로 일궈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황성학 국제마음훈련원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업력이 된다. 결국 어떻게 마음을 먹고 사느냐가 내 팔자를 만드는 것이다"며 "등산할 때 올라간 만큼 내려온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오르막이 더 많다고 기억하며 힘들었다고 한다. 사실은 마음먹기에 따라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며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홍기 군종교구 사무국장은 "부산, 파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참석했다. 거리가 먼 강원도 지역의 군종병들이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는 서울 지역에서 신성회 훈련을 진행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첫 회 훈련이기 때문에 영산성지의 의미를 생각해 국제마음훈련원으로 설정했다"며 "초등부부터 청년부까지 신성회가 있는 것처럼 이번 집체교육은 군종병들 중에서 출가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육군부사관학교 충용교당 김동현 상병은 "군에 와서 원불교를 알게 됐다. 처음엔 교무님이 좋아서 예회에 참석했는데, 점차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시간됐다"며 "군생활하는데 마음공부가 많은 도움이 돼 후임병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이번 훈련도 마음공부에 대한 배움이 기대된다"며 참여동기를 밝혔다.

충렬교당 한승대 상병은 "천주교 신앙을 하다가 군에 와서 원불교 교도가 됐다. 이번 훈련으로 영성이 맑아지고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공부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군종병 중에는 원불교 성직자로서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뜻을 전한 병사가 있었다. 그들은 "전역하면 바로 출가의 길을 걷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