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회적 봉공활동으로 원불교 위상을 높이고 있는 원불교봉공회(이하 봉공회).



그 자리를 억척스럽게 지켜온 봉공회 오예원 회장은 "이미 100년 전에 소태산 대종사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를 내놓았는데 요즘 어지러운 시국 정세를 보면 정신문명이 물질문명을 따라가지 못해 일어난 비극이란 생각이 든다"며 "참 종교의 신앙인으로서 책임감도 느끼며 우리나라 정세가 하루빨리 안정돼 도덕의 부모국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또한 "신앙을 가진 종교인들이 자신부터 변화의 길을 찾아야한다. '종교인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활발하게 대사회운동으로 펼쳐나가고자 한다"며 실천 의지도 다졌다.



그는 "그동안 4대 종단의 봉사단체들이 그 어느 때 보다 정부와 많은 일들을 추진했다"며 "여성가족부와 작은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었고, 보건복지부와 노숙인 지원 네트워크를 통해 노숙인 출신 웹툰 작가의 북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대한적십자사와 재난대응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중앙자원봉사 센터와 협의체를 출범시켜 봉사단체간에 재해재난 시 공동 대책을 세워 폭넓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난 한 해 봉공회 사업을 되짚었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봉공회에 대해 "창립 40주년의 의미라기보다 대 사회·국가·세계를 향한 활동기반을 법으로 새롭게 정립한 원년의 40주년이란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교단적으로 봉공의 의미를 다시 재조명하고 봉공회의 의미를 다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불교 고유 단어인 봉공이란 말이 담고 있는 폭넓은 의미를 알리는 모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세계를 향한 시민사회 및 종교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봉공센터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며 "청소년들에게도 센터의 문을 열어 활동 기회의 폭을 넓혀주고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봉공활동에 대한 동기부여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올해 40주년 맞이한 봉공회와 봉공센터건립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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