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 돕는 마음에서 출발
다문화여성 설명절 예절교육

다문화이주여성을 위해 11년째 설명절 예절교육을 펼쳐온 군산지구 봉공회장 박송전 교도(군산교당).

그는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10여 년 전에는 이주여성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좋지 않았다"며 "당시 너무 마음이 아파 이들을 위해 무언가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절 예절교육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우리나라에 시집 와서 우리나라 예절과 문화를 잘 배우고 알아간다면 적응하기가 더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가장 큰 명절인 설명절 문화에 대해 잘 이해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주여성들을 위해 펼쳤던 작은 도움은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어섰다.

그는 "처음에는 집 안마당에서 시작했는데 점차 참석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지난해부터는 A웨딩홀의 협찬을 받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주여성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행사를 돕는 분들 모두가 우리 문화와 예절을 다시 배워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 명절의 유래, 차례 음식의 의미 등 한국 사람도 잊고 지낸 것들이 많아 이런 행사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시키고 자긍심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문화가정여성 가운데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분들을 위해 앞으로 전통혼례를 해드렸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한국 50~60년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지에서 고생한 역사를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에 정성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구 봉공회는 역전 무료급식소도 위탁받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점심 제공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한 밥차 운영, 4대 종단 김치나누기 등 다양한 사회봉사사업에 앞장서며 봉공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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