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과의 연결고리 충실

겨울 산골마음학교에서 단장을 맡은 조정원 어린이(9). 최연소 단장으로 단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그는 "낯선 친구에게도 먼저 다가가 웃으며 인사한다. 친하게 생각돼 나를 뽑아준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동그란 눈망울을 호기심 있게 굴리며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프로그램 준비물을 나눠줄 때도 빠진 사람은 없는지 일일이 챙기고, 간식 시간에 언니 오빠들이 먹고 버려 바닥에 나뒹구는 쓰레기들을 꼼꼼하게 챙겨서 갖다 버리곤 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단장은 교무님을 도와드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단장이 없으면 아이들과 교무님 간에 연결이 잘 안돼 진행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대답이 똑 부러졌다.

그는 "눈감고 꿈을 빌면서 뒤로 넘어지면 단원들이 받아주는 프로그램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영어 교수가 꿈인데 단원들이 잘 합력해줘서 꼭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 공부가 재미있다면서 책 1권을 줄줄 다 외웠다. 직접 꾸며서 목에 거는 이름표에, 가운데 동그라미 주변으로 다양한 색의 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법신불 사은님과 사람을 그렸다. 사은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라고 설명하는 조정원 어린이, 그가 바로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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