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영도지역아동센터장
2016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2016년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유공자 포상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만덕교당 김지선 교도.

그는 부산울산교구 영도교당에서 운영하는 영도원광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을 10년째 맡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이번 포상은 전국에서 63명 수상, 부산에서는 '예닮 지역아동센터' 성옥임 시설장, 부산시 사하구 복지정책과 원미정 공무원과 함께 수상했다.

부산에는 보건복지부 소속 지역아동센터가 205개 있다. 이번에 영도원광지역아동센터와 예닮지역아동센터의 시설장이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 12월27일,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김지선 교도는 "인터뷰할 만한 일이 못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영도원광지역아동센터는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에 위치하고 센터장을 포함한 사회복지사 3명이 초중고 29명의 학생을 관리하고 있다. 영도구 신선동은 경제적으로 매우 열악한 곳으로, 주로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방과 후 대부분의 시간을 센터에서 보내는 곳이다. 부모가 없거나 늦게까지 직장에 있어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가정을 대신해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활동을 한다.

그는 "아동센터를 처음 시작한 2년은 예산도 없어 무료 봉사로 아이들을 돌봐야 했다"면서 "그때는 열심히 밥 해 먹이고 엄마처럼 이모처럼 아이들을 다독거렸다"고 했다. 현재는 외부 강사를 고용해 학습지도, 생활지도, 정서지원, 문화활동, 선·명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보다 센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정교육을 도맡아 아이를 키워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다닌 학생이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센터를 나가게 된다"며 "성인이 돼 취직했다고 인사해 오면 훌륭하게 성장한 모습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도교당 이지명 교무는 "어떤 일을 맡겨도 믿음이 가는 든든한 교도다. 우리 센터를 처음부터 다 일궈낸 공을 인정받은 상이다"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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