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불교·성대골마을 주최
종교환경연대 탈핵 홍보

▲ 원불교환경연대가 불교환경연대, 성대골마을과 함께 영화 판도라 공동상영을 마치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원불교환경연대가 불교환경연대, 성대골마을과 함께 화제의 영화 '판도라'를 공동관람하고 더 참혹한 현실에 대한 경각을 나눴다. 12월22일 서울극장에서 대관한 관람 현장을 탄식과 우려의 목소리가 넘쳤다.

박정우 감독의 '판도라'는 기획 단계부터 많은 외압에 시달리며 어렵게 제작됐고, 스크린에서 만나기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원전재난영화다.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고, 이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되고도 더 큰 2차 폭발의 위험에 놓인 대한민국의 가상 상황이 주된 줄거리다. 이를 해결한 것은 무능한 정부나 원전 조직이 아닌, 목숨을 내놓는 노동자들이다.

'판도라'는 총 4년에 거쳐 제작됐으며, 핵발전소에 대한 위험성과 벼랑 끝에 놓인 대한민국의 상황을 상업적으로도 잘 그려냈다는 평이다. 1월7일 누적관객수 450만을 넘었으며, 역대 흥행 100위 안에 진입했다.

이날 500명에 가까운 관객들은 원불교와 불교, 성대골을 비롯, 성남고등학교, 하자센터 등에서도 함께 했다. 특히 성남고등학교 학생들은 관람 전 탈핵전문가 김익중 교수로부터 강의를 들은 후 영화를 관람해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인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감상평을 전한 법현스님은 "우리나라 25기의 원전은 전체 에너지의 28%를 해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장이나 점검으로 현재 13기만 가동중인데도 전기는 남아돈다. 그런데도 한국수력원자력공사는 계속해서 에너지 부족을 외치며 핵발전소를 짓거나 위험을 무릎쓰고 가동을 연장하려 한다"며 "영화를 통해 핵발전소가 위험하다는 사실과 함께, 에너지 구조와 현황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관람에 앞서 원불교환경연대를 비롯,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의 협의체인 종교환경회의는 종로와 종각 일대를 순례하며 시민들에게 핵발전소 위험성과 탈핵의 필요성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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