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삼동연수원 겨울선방
6일간의 훈련으로 기질변화

▲ 성주삼동연수원 동선은 5박6일간, 좌선을 비롯해 11과목 훈련 집중으로 기질변화에 목표를 두고 진행됐다.
성주 삼동연수원이 겨울 선방을 진행해 자연 속에서 평온한 선의 세계를 맛보며 진급의 시간을 가졌다. 10일~15일 삼동연수원에서 진행된 이번 선방은 '천여래 만보살의 주역은 나!'를 주제로 선객들이 정전 11과목을 체험하고, 선을 통한 정진·적공으로 기질변화에 이르도록 안내했다. 이번 훈련은 오전 5시 아침 기도와 선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 오후 10시 염불과 절 수행을 마칠 때까지 꽉 짜여진 일정으로 진행해 세속에 찌든 선객들을 선 수행이 일상에서 체질화하도록 이끌었다.

김성혜 원장은 주제 강의를 통해 "앞으로는 내가 여래가 되고 보살이 돼야 한다. 11과목 훈련 중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지만 특히 염불, 좌선 등 정신수양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정전 11과목을 체험해 삼대력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마음 바라보기, 몸 바라보기, 경전, 주의·조행, 강연, 회화, 사상선 등으로 진행했다. 선객들은 김성혜 원장이 교도들의 개인적인 성취와 변화를 일일이 체크하고 확인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훈련의 깊이를 더했다는 평가를 했다. ▷관련기사 11면

특히 그동안 연마한 주제를 발표한 강연시간에는 모든 선객들의 강연 장단점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피드백해 강연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갖는 시간이 됐다. 온천교당 임성자 교도는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대종사님 교법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주제의 강연을 유창하게 해 박수를 받았다.

마산교당 여순성 교도는 "'두 사람이 아울러 말하지 말며'를 자주 범하는 이유를 연마해봤다"면서 "내가 더 많이 안다는 분별심 때문임을 깨달았다.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을 길러 천여래 만보살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강남교당 임여심 교도는 "6일간 참여했는데도 선이 체질화되는 느낌이 든다"면서 "보름 동안 하는 선방에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가 있는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선객들은 '연수원의 아름다운 정취', '훈련 기간 내내 맛있는 식사', '알찬 프로그램', '교무님의 정성', '성주성지 방문' 등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선방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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