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 겨울 정기훈련 참가
온전히 나를 바라본 시간

삼동원 정기훈련은 입선인들에게 '심신의 자유와 복락의 길'을 가르쳐준다. 입선인들에게 삶의 여유와 휴식을 주는 것은 강사나 프로그램이 좋아서도 그렇지만 울창한 산 속에 자리해서다. 백만 평이 넘는 천호산 자락에 위치한 삼동원은 신선한 공기와 더불어 탁월한 수행적인 공간을 제공해 준다. 이번 정기훈련에 입선한 헌산중학교 임대원(33) 교도 역시 산세의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현재 헌산중학교 기숙사 사감으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일단 훈련에 입선하면서 낯선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주변의 숲과 숲길, 풍경 등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며 "상쾌한 공기가 머리부터 마음까지 편안하게 했고, 알기 쉽게 진행한 훈련 프로그램은 공부인의 길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득을 전했다.

그는 "헌산중학교 학생 2명과 입선해 교리를 공부하고, 나를 찾다보니 어느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다"며 "학생들이 모르는 단어나 교리용어들을 설명하면서 내가 공부가 더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으로 '서원과 목표'를 꼽은 그는 "학생들과 생활하다보면 나의 꿈을 잊고 살 때가 많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내 꿈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교리에 한문이 많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강사나 교무님들은 중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의해줘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며 "강의와 회화가 많아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견문을 넓혔다"고 밝혔다. 그는 "회화훈련에서 세대차이가 났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으면서 나와 다른 세대를 이해하게 됐다"며 "일상으로 돌아가면 아이들에게 친·불친을 떠나 더욱 불공하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동원 훈련은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온전히 나를 바라보고, 내가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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