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출교협
공의에 따라 어디든 달려가겠다

부산울산교구 출가교역자협의회에서 만난 부산교당 김송현 교무. 그는 간사 1년, 영산선학대학교 편입 3년, 대학원 2년으로 출가 결심 이후 6년 만에 첫 교화현장으로 부임한 신규 교무다. 그는 "내가 행복하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 거기가 어디든 꽃자리로 알겠다고 기도했더니 부산으로 오게 됐다"며 "인연이 깊은 곳인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길에 들어선 그는 요즘 잘하려고 하는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아직 수양이 덜 됐다"고 표현하는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잘한다 칭찬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고 고백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가교역자협의회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학생 때부터 늘 봐왔던 디귿자 형태의 회의장 배치, 회의 진행 방식 등을 보고 익숙하면서도 신선함이 떨어지는 느낌을 낯설어했다.

그는 수학교사가 되기 위해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에 가까운 분의 열반을 지켜보면서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 그는 "마음의 자유를 얻는 공부를 해놓지 않으면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이 공부할 때라고 생각해 출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일원상서원문을 처음 외웠을 정도로 원불교에 대해서, 간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적응의 고통이 있었던 것 같다"고 기장교당에서의 간사 생활을 회고했다. 그는 "지나고 보니 모두 은혜 아님이 없다"면서 간사를 그만두고 교당을 떠나려던 그를 따뜻하게 잡아준 김성혜 교무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현재 "대종사님 법대로 일과득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면서 성불제중과 제생의세 서원으로 원력을 키워가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기관이든 교당이든 혹은 오지 해외교화 현장이든 교단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가는 교무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그는 든든한 신규 교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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