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덕회 양현수 교무 강연
종교인구 결과 진단, 대안 논의

▲ 서울원덕회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은 원기102년 계획을 수립하고 2세기 교화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서울교구 원덕회가 정기총회와 함께 원불교2세기 문화교화 방향에 대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18일 서울교당에서 열린 강연회는 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인 양현수 교무를 초청해 교단의 지난 100년을 결산하고 향후 문화·예술교화를 전망했다.

양현수 교무는 먼저 "문화예술활동에 있어 개교100주년은 대종사탄생100주년에 비해 아쉬움이 크며,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교도들의 중론이다"며 "교단에서 문화교화의 정책설정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난 문화교화 한계점을 꼬집었다. 또한 그는 "교단 문화예술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하나의 소스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예술 방향을 짚었다.

이어 그는 원덕회원들에 대해 "교단의 역사를 만들어온 어른들이 더 제시하고 의견을 달라"며 "한두 번 안 된다고 꺾일 것이 아니라 계속 의견을 전해 활력을 만들어달라"며 교단에 대한 채찍질을 부탁했다.

강연에 이어 서울 원덕회는 원기101년 한 해를 결산하고, 원기102년 새해 계획으로 격월 강연회와 문화탐방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발표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구 결과 보고와 논의도 이뤄졌다.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의 종교인구 결과와 평균 출석수, 교역자 졸업자수, 현재 예비교무 현황을 분석하며, 정체를 넘어 퇴보된 교화의 현주소를 돌아봤다. 교화를 저해하는 다양한 안팎의 요소를 짚어본 원덕회는 향후 논의를 통해 문제 진단부터 대안까지를 담은 건의문을 작성해 총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법선 회장은 "회장을 맡아오며 재가는 물론, 출가까지도 원덕회가 총부에 의견을 내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러나 교단에서 재가교도가 이야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고 교단 현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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