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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원무 교화자의 삶 3. 은혜에 보은하는 원무
김정 원무 교화자의 삶 3. 은혜에 보은하는 원무
  • 김정 원무
  • 승인 2017.02.10
  • 호수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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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학부모 변화
상 없이 흔적 없이 교화·교육 전념하고파
 

'대종사 사람을 쓰실 때에는 매양 그 신성과 공심과 실행을 물으신 다음 아는 것과 재주를 물으시니라.' (〈대종경〉 실시품40) 오늘도 조효경 교무는 법문 말씀을 보내줬다. 퇴임 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3년째 법문을 보내주고 있다.

처음 조효경 교무의 정성스러운 설법은 샘물 신심인 나를 교당에 뿌리내리게 해줬다. 그리고 늘 공부가 부족해 사양해 오던 원무 지원도 "마음만 있으면 저절로 공부는 된다"는 말씀에 원기97년 영등교당에서 원무 사령을 받게 됐다.

첫 원무 훈련에 참석해 회화 시간을 가졌다. 원무 선배들의 신심, 공심, 공부심, 현장 교화활동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내가 잘못 왔구나!'하는 생각만 들었다. '혈심으로 살며 천상락으로 현장을 살아가는 분들이 오는 곳이었구나'하는 생각에 훈련 내내 '어찌할꼬' 걱정만 됐다.

당시 교화부원장은 "몸 담고 있는 직장에서 구성원들에게 원불교인다운 행동을 하여 주위를 감화시키는 사람이 원무다"고 말씀했다. 그리고 "교무님을 보좌하고 교화의 선봉대가 되어 달라"는 당부도 했다. 공부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용기를 내서 시작했던 것인데 진짜 원무 역할을 첫 원무훈련에서 알게 된 것이다.

교화자로서 해 온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원창학원에서 실시하는 '귀공자·귀공주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도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에 발표를 하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해줬다. 그제서야 나도 '앞으로 나의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싶어 안심을 했다. 그날 밤 신규 원무들과 촛불을 밝혀 들고 성탑을 돌고 봉고식을 올리면서야 비로소 나는 '원무는 교화자이고 심불(心佛)조각사이며 재가교도의 얼굴이다'는 교무님 말씀을 곰곰이 새기게 됐다.

나에게는 교화터가 곧 교립학교이며,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자인 동시에 교당에선 교무를 보좌하는 원무로서 정신개벽의 가치 아래 인성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자 한다. 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해 학생이 바뀌고, 학부모가 함께 상담하며 교당으로 인도해 입교시켜 가면서 이 법으로 교화할 수 있다는 확인이 생겨가고 있다. 우리 학원의 인성교육 장점을 가정까지 확대하고 더 나아가 우리 고장이 도덕 공동체가 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학교에서 근무하는 원무로서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교사라는 위치에서 그냥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학생들 하나하나를 살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신심과 공심으로 마음을 내어 원불교가 세운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학생들과 함께하며 감사와 보은하는 생활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 마음공부가 나를 새롭게 살린 것 같다. 마음공부로 인해 생명을 얻을 수 있었고 원불교를 알게 됐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기쁨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늘 깨어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자 다짐을 되새긴다.

나는 원무로서 가는 길에 '대산종사의 세 가지 큰소리'로 지금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일심에서 나오는 소리, 깨침에서 나오는 소리, 실천에서 나오는 소리로 말이다. 늘 상없이 흔적 없이 교화와 교육에 전념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기쁨과 보람을 끊임없이 얻어갈 수 있도록 공부를 계속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기도한다.

/영등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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