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김천 의료봉사 총괄
의료봉사 성공적으로 이끈 숨은 공인

원광대학교병원 의료 봉사 현장에서 전체를 총괄한 김명주 사회사업팀장. 그는 어르신들로 북적이는 접수대, 각 진료과, 약제실 등을 돌아다니며 현장 상황을 체크하느라 동분서주했다. 그럼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는 얼굴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그는 "큰 수술만 못하지 대부분의 진료가 가능하도록 각종 첨단장비를 구축해 왔다"며 "대각개교절 의료봉사, 지난해 100주년기념대회 때도 50명 규모로 지원 나갔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73명이 참여했다"고 대규모 행사임을 알렸다.

대체로 대규모 봉사활동은 6개월 전부터 기획,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한 달 전에 성주수호비대위에서 연락을 받고 팀을 조직해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추진해내는 그의 업무 능력은 탁월했다. 그는 "병원장님의 의지가 커 직접 진료과장들에게 협조요청을 했고 각 의료진들도 교단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의지를 전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 자원봉사자들은 병원 내 전자게시판에 올려서 모집했고 그가 근무하는 사회사업팀에서는 전원이 참여했다.

73명의 의료진이 움직이는 일이다보니 준비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초음파를 비롯한 첨단 장비는 1일 대여를 위해 관련 업체에 연락했고, 가장 분량이 많은 약품 준비는 그보다 시간이 더 소요됐다. 그는 "사회사업팀에서는 의료봉사용으로 상시 약품관리를 하고 있다. 구비된 목록을 의료진에게 보내 확인하고 추가 구입 목록을 받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봉사를 위해서는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고 허가 받는 행정절차가 있다. 전체 인원 내역 등 상세한 계획과 함께 의사 면허까지 첨부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정토(양제우 교화훈련부장)이기도 한 그는 "서류에 교화가 목적이라고 기재했다. 직접 와보니 사드반대 투쟁으로 원불교가 지역사회에 입지를 굳혔다는 확인을 하게 됐고 그동안 애쓴 이들의 노력이 엿보였다"며 "의료봉사를 통해 교화에 한 걸음 더 보탰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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