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교역자훈련 순교활동 강화
어려운 교당, 아프리카 돕고 싶다

영산성지에서 나고 자라 일생을 교당에 바치는 마음으로 살았다는 영산교당 박문철 교도회장(영광교구 교의회의장).
삶의 중심이 '원불교'인 그를 이선조 영광교구장 취임식 및 영광교구 재가교역자훈련이 열린 11일 영광교당에서 만났다.

교도회장 15년에 겸하여 영광교구 교의회의장 5년, 교당과 교구 일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온 그는 선대로부터 이어온 법통을 깊이 뿌리하고 있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교무님을 받들어 모시는 것을 가훈으로 알고 살았다. 교법정신으로 신심 공심만 잘 챙기고 살아도 몇 대는 이어간다고 믿는다"며 이번에 취임한 이선조 교구장과의 깊은 인연을 설명하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전에 진행된 교구장 취임식에서 환영사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했다.

오후 재가교역자훈련에서는 자신의 굳은 각오를 실천해 보이기라도 하듯 잠자는 교도들을 챙겨서 데려왔다. 그는 "이틀 동안 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참석해줘서 고맙다"며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순교에 소홀히 했다. 그간 놓고 지낸 마음을 다시 챙겨서 교도와 대화도 많이 하고 틈틈이 가정방문도 하며 교화에 힘쓰겠다"며 교도회장으로서 다짐도 전했다.

팔순이라 하기엔 너무도 정정한 그는 "조석심고 때마다 내 마음이 너른 세상에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늘 기도한다. 영산교당은 19일 신축 기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걱정이 없다. 다행히 교도들의 합력과 동향인 최준명 교도님의 염원과 희사로 원만하게 이뤄질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영광교구 내 어려운 교당 불사에 합력하고, 아프리카 교화에 힘닿는 데까지 돕고 싶다"며 "어느 곳이든 내 교당 아닌 곳이 없지만 교화개척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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