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국 중심으로 모든 기관과 교당 합력해야
교정정책 맞춰 청소년교화 돌파해야

▲ 안성오 교무

청소년이란 단어를 들으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지 않는가? 갓 터트린 꽃망울처럼 말이다. 푸르름을 머금은 아이들이 바로 청소년들이며 우리의 미래이다.

그런 청소년들이 요즘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학업 스트레스에 진학, 연애, 외모, 부모와의 갈등, 친구들과의 갈등 등.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천7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국아동종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에 속하는 수치다. 이러한 문제는 더 나아가 청소년의 자살률 증가와 여러 복잡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깨달음을 얻고 이를 널리 전하고자 교화를 시작했다. 100여 년 전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서원을 전하고자 마음공부로 훈련을 시킨 것이다. 못 알아듣는 제자도 포기하지 않고 눈높이에 맞춰 공을 들였다.

지금 원불교의 존재 이유도 일체생령을 모두 부처 만들고자 했던 대종사의 꿈을 이어간다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화며 우리의 사명이다. 그렇기에 청소년이 우리의 미래이고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것이다.

소태산은 '경전을 통해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아야 한다'라 했듯이 우리가 교화의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교정원의 교화 정책을 바로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교단은 3대 3회말에 해당하며 원기101-103교정 정책에 준하여 교화·교육·자선에 힘쓰고 있다.

교단 내에서도 청소년교화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원기95년부터 청소년국을 서울로 이전하여 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소년교화를 숲에 비유해 터고르기(미래지향적 교화환경구축), 나무심기(청소년 교화 활성화), 숲가꾸기(대사회 청소년 희망실천훈련)를 바탕으로 한 희망숲 프로젝트로 말이다.

사실 청소년국으로 오기 전까지는 교정정책에 따라 교화를 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노력할 뿐이었다. 교정정책에 대한 필요성이나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정책의 방향에 따른 거시적 관점보다는 단순히 이번 희망캠프는 어떻게 하는가, 어떤 연예인이 오는가에 더 관심을 가졌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다. 또 어떤 정책이 있었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수도 있고, 혹은 직접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정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홀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 청소년국에 부임하여 그동안 정책들을 살펴보니 좋은 정책들이 너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러한 지면들을 통해 교정원 청소년국의 정책을 홍보하고 피드백 받으며, 토론하고 연구해 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분위기가 교단내로 퍼져 가면 청소년교화 뿐 아니라 전체 교화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원기101-103 교정정책에 맞춰 청소년국은 지금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감사잘함 가족캠프, 원대연 인재양성, 청년단계별 훈련, 재가출가가 함께하는 미래세대 희망위원회'등 새롭게 변해가는 환경에 적응하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꾸준히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청소년국 정책 표어는 '청소년교화! 교단과 세상의 미래입니다'이다. 앞으로 1년에 걸쳐 지면을 통해 정책들을 하나하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반갑다. 교화 현장과 기관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기를 기원해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고 있을 대종사님을 떠올려 본다.

/청소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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