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삶어린이마음공부캠프
디지털디톡스, 멈살돌, 봉도레이스

▲ 10회를 맞은 새삶어린이마음공부캠프에서는 디지털디톡스를 통해 어린이들이 게임이나 영화, SNS를 선용하면서도 스스로 멈추는 힘을 기르는 훈련을 했다.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어린이교화의 공든 탑을 쌓고 있는 새삶어린이마음공부캠프가 10회를 맞아 또 한 번 업그레이드했다. 17일~19일 우이동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캠프 '둥근 마음 길러 둥근 세상을'에서는 사회적 문제인 어린이 디지털 중독에 대한 디톡스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됐다.

이번 캠프에서 새롭게 시도된 디지털디톡스 프로그램은 '디지털 세상을 지배하는 아이들'이라는 부제로 첫날 강의에 이어 둘째날 체험으로 진행했다. 스마트폰 및 인터넷 게임, SNS, 웹툰 등에 중독되기 쉬운 어린이들이 멈추는 공부를 통해 디지털을 지배하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다.

60여명의 어린이들은 '던전(악당의 소굴)에 숨겨둔 디톡스 포션(물약)을 찾아 디지털에 중독된 인류를 구원하라'는 동영상 미션을 받고 수련원 곳곳의 방들을 찾았다. 5분에서 10분 사이 스스로 정한 시간만큼 게임, SNS, 뮤직비디오 등을 이용하고 스스로 끝내는 미션을 해결하며 전날 배운 멈살돌(멈추고 살리고 돌리자)에 대한 실습을 수행했다. 이어 게임중독자 다큐멘터리, 잔상에서 빠져나오는 집중력 게임, 디톡스 나무 꾸미기 등의 세부 미션을 해결했다.

처음으로 진행된 디지털디톡스는 원학습인성코칭 멘토 및 원불교 대학생, 현직 초등학교 교사 등이 함께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통제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디지털 중독이 심각해짐에 따라 인성교육의 또 다른 줄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매년 캠프를 찾는 어린이들이 늘어나, 새로운 주제 및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데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새삶어린이마음공부캠프는 이 밖에도 챙기는 마음과 마음공부, 주의력, 유무념, 마음공부를 어린이버전으로 쉽게 푼 멈살돌과 꿈을 확장시키는 원대한 꿈, 오감을 이용한 감각명상, 초세기와 같은 집중력게임 등도 진행했다. 3일차에는 스스로 주어진 규정을 넘어 가능성을 찾고, 사랑과 존경, 공경 등으로부터 마음을 점화하는 시간도 진행했다.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수련원 안팎에서 펼쳐진 봉도레이스로, 사은을 액션 게임으로 푼 다섯가지 힘, 제기차기·꿈따먹기·법전만들기 등이 펼쳐졌다.

매년 겨울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새삶어린이마음공부캠프는 마음공부를 통해 참 마음을 찾아가고, 꿈의 씨앗을 심으며, 나 자신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취지로 진행된다. 어린이 60명에 20명의 교사가 2박3일 일정을 세심히 지도하며, 교도와 비교도가 함께 마음공부를 배우며 어린이교화의 실효를 거두는 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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