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디대 원불교학과 졸업
인생의 꿈·서원 키운 원불교학

원광디지털대학교(이하 원디대) 원불교학과 과정을 마치고 18일 졸업한 마산교당 박현정 교도. 그는 경산종법사와의 만남 시간에 "지난 4년이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1 때 입교 했지만 이른 직장생활로 한동안 교당을 멀리했던 그는 "12년 전, 아버지의 천도재로 다시 교당에 다니게 됐다"며 "어느 날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가 '엄마는 왜 대학에 안 갔어?'라고 묻는데 처음으로 부끄러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때 필연처럼 '원디대 원불교학과 광고'가 그의 눈에 띄었다고 한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에 원서를 쓰려고 보니 남편의 반대에 부딪혔다. 아이들은 "엄마가 할 공부를 왜 아빠가 결정하냐"며 오히려 지지를 해줬다. 갈등이 심하다 보니 2차 모집 마감을 한 시간 남짓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는 무엇엔가 끌려 정신없이 입학 원서를 작성해 갔다. 그리고 4년간 "정말 재밌게 공부했다"는 그는 한국어문화학과 복수전공도 이뤄냈다. 돌아보면 원불교학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복이고 은혜였다는 그는 "공부를 할수록 우리 교법이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진리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은혜이며 감사였다"고 기쁨을 전했다.

현재 마산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그는 사무실에 마음공부방을 열어, 매주 1회 직원들과 마음공부를 시작하고, 검찰청 홈페이지에 'PROS 마음공부방' 동호회도 개설했다. 뿐만 아니라 재작년 말부터는 '창원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한국어교육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창원에 '원디대 한국어문화센터'를 개설하는 것이다. 센터를 통해 지역교화를 펼치고자 한 염원에서다. 그는 "돌이켜보면 '꿈'이나 '목표'가 없던 내 인생에 원불교학 공부는 서원이란 걸 심어줬다"며 길을 열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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